살아난 도심 하천, 돌아온 수달.."생태계 복원에 큰 의미"

구석찬 2015. 11. 2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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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연기념물 수달이 도심 가까이에서 서식하는 모습이, 최근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 공존을 위한 시도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반짝이는 눈과 두툼하고 기다란 꼬리.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입니다.

물가에 내려가 배를 채우고 나면 털고르기로 다시 몸매를 단장합니다.

마산 봉암갯벌에서 수달의 모습이 포착된 건 석달 전부터입니다.

이곳에서 최근에 발견된 수달의 배설물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크고 작은 물고기들의 뼈와 비늘, 야생동물의 털까지 섞여 나옵니다.

[민희규 박사/동물생태학 : 우리나라 수생환경 생태계에서 상위 포식자고 족제빗과 동물이면서 물갈퀴가 있는 건 수달이 유일합니다.]

인근 국가산업단지의 오폐수 관리로 수질이 개선되면서 먹이원이 풍부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보경 관리책임자/봉암갯벌 생태학습장 : 1990년대만 해도 악취로 다가가지도 못했던 죽음의 갯벌이라고 했는데 생태계 복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가 있습니다.]

두달 전엔 경남 고성의 하천에서 수달이 처음으로 목격되는 등 서식지는 남해안을 따라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보호 안내판을 설치하고 어로 행위를 금지하는 등 수달과 공생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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