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건설 폐기물, 버릴 곳 없어 바닷 속에서 관리?

배승주 입력 2015. 11. 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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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마산항에선 2년 전부터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한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 항만시설을 철거하며 생긴 건설 폐기물을 바다에 그대로 버리는가 하면 이 폐기물을 건져내 다시 주변 매립지에 파묻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마산항 5만 8천 제곱미터를 매립하는 방제언덕 공사 구간입니다.

바다 속에는 콘크리트와 철근 구조물이 뒤섞인 채 널브러져 있습니다.

지난해 항만시설 철거 과정에서 나온 건설폐기물을 바다에 그대로 버린 겁니다.

[시공사 관계자 : 바지선을 놓고 했는데. 막 튈 수밖에 없거든요. 바다 밑에 100% 수거가 안 된 겁니다.]

철거현장에서 약 100m쯤 떨어진 곳에서 이달부터 새 매립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물 속에는 콘크리트 덩이들이 어렵지 않게 발견됩니다.

1년 넘게 바다에 방치했던 폐기물을 최근 건져 다시 매립토로 쓴 겁니다.

환경법에 따라 폐콘크리트와 같은 건설 폐기물은 바다 속에 방치되거나 매립될 수 없습니다.

시공사 측은 폐콘크리트를 버릴 곳이 마련되지 않아 유실되지 않도록 바다 속에서 관리를 해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공사를 발주한 마산 해양수산청은 뒤늦게 시공사에 폐기물을 모두 수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해경도 조만간 시공사와 수산청 담당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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