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매 '치열'..어획량 급감에 가격 껑충

표언구 기자 2015. 11. 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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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대구탕 찾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올해는 대구 어획량이 크게 줄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표언구 기자가 경매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구잡이 배가 들어오는 충남 대천항에서 새벽 경매가 한창입니다.

서로 대구를 확보하려고 중간상인들 사이에서 실랑이가 자주 벌어집니다.

[중간상인 : (값을 그렇게 올리고) 뭐하는 거예요 지금?]

이렇게 경매가 치열해진 이유는 대구 수확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조시한/수협중앙회 직원 : 지난 해는 하루 1만 상자 경매했다면 요즘은 3천 상자 정도로 줄었어요.]

부르는 게 값일 만큼 가격도 올랐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10kg 한 상자에 2만 4천 원 하던 산지 대구 값은 최근 두 배를 훌쩍 넘은 6만 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임은선/서울시 가양동 : 겨울에는 아무래도 따뜻한 국물 위주로 먹기 때문에 대구를 사 먹긴 하는데 망설여지죠. 두 번 먹을 것 한 번만 먹게 되고요.]

방사능 오염 우려 때문에 일본산 어류 인기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국산 대구의 소비는 늘었지만, 공교롭게도 올해 한반도 주변 바다 온도가 예년보다 0.3도 정도 올라가면서 찬물을 좋아하는 대구의 개체 수가 줄어든 겁니다.

[박신철/해양수산부 어업정책과장 : 단기간에 어획을 많이해서 영향을 줄 수 있고 수온이나 어획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획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바다의 염도가 올라간 것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구 값 급등 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걸로 예상되자, 유통업계는 캐나다와 알래스카 등지에서 대규모 수입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표언구 기자eung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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