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없는 침묵의 'C형 간염'..'암' 키운다

조동찬 기자 2015. 11. 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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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의 한 개인의원에서 C형 간염의 집단 감염 사고가 일어났는데요, 국내 C형 간염 환자는 크게 늘고 있습니다. C형 간염은 놔두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어서, 증세가 없더라도 40대부터는 한 번 정도는 진단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80세 환자의 복부 CT입니다.

간 부위에 작은 덩어리가 보이는 데 암입니다.

혈액검사를 해보니 C형 간염을 앓고 있었습니다.

[오성선/간암환자 보호자 : (아버지가) C형 간염 때문에 간암이 발병했다는 것을 오늘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최근 간이식을 받은 이 60대 환자도 뒤늦게 C형 간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 관계자 : 지난 2012년 C형 간염 보균이 확인되었고 그 해에 간경화와 간암까지 이어져서 올해에 간 이식을 받고 입원 치료 중입니다.]

C형 간염은 약을 먹으면 95%에서 치료가 되는데도 대부분 증세가 없어서 간경화나 간암이 생기고 나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국내 간암 환자의 11%는 C형 간염이 원인입니다.

국내 C형 간염 환자가 지난 2005년 5만 2천 명에서 지난 2012년에는 7만 3천 명 7년 만에 40%나 늘었습니다.

불결한 곳에서 피어싱이나 문신을 받으면 C형 간염에 걸릴 위험도가 최고 6배 가까이 높았고 공용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2배나 높았습니다.

[김강모/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혈액 투석 환자나 가족 중에 C형 간염이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검사를 하시는 것이 좋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일생에 한 번 정도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암으로 악화하기까지는 20년 정도 걸리는데 그전에 치료받으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40대부터는 검사를 한 번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춘배)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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