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 영상] '13cm 극복' 함서희, 감격의 UFC 데뷔 첫 승

김건일 기자 2015. 11. 28. 20: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UFC특별취재팀 김건일 기자] 170cm의 벽은 없었다.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28, 부산 팀매드)가 감격의 UFC 데뷔 승리를 따냈다. 얼굴은 피멍이 됐지만 웃을 수 있었다.

함서희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UFC FIGHT NIGHT SEOUL)' 언더 카드 여성 스트로급 코트니 케이시(28·미국)와 경기에서 신장 열세를 극복하고 3-0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 관심사는 단연 키 차이. 함서희는 157cm인 반면 케이시는 무려 170cm다. 리치 차이도 크다. 신장 차이가 주는 영향력은 168cm의 조엘 캘러우드를 상대했던 UFC 데뷔전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당시 함서희는 신장과 리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판정패했다.

함서희는 1라운드 케이시의 공격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기습적으로 펀치를 날렸다. 케이시가 발차기 공격을 시도하면 다리를 잡은 뒤 주먹을 휘둘렀다. 계속해서 전진 스텝을 밟았다. 1라운드 도중 케이시에게 하이킥을 허용했지만 물러나지 않고 전진 또 전진했다.

1라운드 막판 화끈하게 맞붙었다. 10초를 남기고 케이시가 함서희를 코너로 몰아붙였다. 함서희는 피하지 않고 도전을 받아들였다. 맞으면서도 상대의 얼굴에 여러 차례 펀치를 날렸다. '함더레이 실바'다웠다.

함서희는 2라운드에서도 시종일관 상대에게 다가섰다. 공격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케이시의 오른손 펀치에 맞아 주저앉았으나 씩씩하게 일어나 다시 달려들었다. 발차기를 시도하면서 케이시를 몰아붙였다. 막판에는 야수처럼 돌진하면서 케이시를 뒷걸음질 치게 만들기도 했다.

공격이라는 확실한 공략법을 찾았다. 함서희는 3라운드에서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면서 난전을 유도했다. 함서희의 전진 스텝에 케이시는 또다시 후퇴했다. 함서희는 더 이상 후진을 허용하지 않고 상대 안면에 왼손 펀치를 날렸다. 멈추지 않고 뒤돌려차기를 케이시의 복부에 꽂았다.

경기 주도권과 함께 승기가 찾아왔다. 우려됐던 신장과 리치 차이는 없었다. 함서희가 다가서고 케이시가 도망가는 장면이 반복됐다. 함서희는 주먹과 발차기를 섞어 케이시를 압박했다. 함서희는 3라운드 막판 지친 케이시의 안면에 여러 차례 펀치를 꽂으면서 승리를 굳혔다.

심판진은 함서희의 손을 들어 줬다. 함서희는 UFC 2번째 경기에서 데뷔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이번 서울 대회에서 한국 선수진에 첫 승전보를 안겼다.

함서희는 UFC 데뷔 첫 승과 함께 통산 MMA 전적 16승 6패를 만들었다. 케이시는 통산 4승 3패가 됐다.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영상] 함서희 VS 케이시 H/L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