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LG맨' 이동현, "인대 바친다는 약속지켜 기쁘다"

2015. 11. 28. 20: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잠실, 윤세호 기자] 이동현(32)이 LG 트윈스와 FA 계약에 성공, 평생 잠실의 수호신으로 자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이동현은 28일 잠실구장내 LG 구단 사무실에서 3년 30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 2019년까지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 후 이동현은 “LG에 인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안정적으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계약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이동현은 “내년 시즌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올 시즌 NC전에서 홈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쳤었다. 이후 아무래도 FA를 의식해서 경기에 나왔는데 조금 악조건 속에서 던진 것 같다. 지금은 어깨 치료가 다 됐다. 앞으로도 어떻게 하면 다치지 않고 할 수 있을지 잘 숙지하고 있다. 이전처럼 던질 자신있다. 항간에서 팔꿈치가 안 좋아서 공이 안 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전혀 아니다. 팔꿈치 상태는 완벽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동현은 계약기간이 원했던 4년이 아닌, 3년이 된 부분을 두고는 “팬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금 더 버텼으면 더 나은 계약을 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입으로 평생 LG에서 뛰고 남은 인대를 바치겠다고 했었다. 이를 꼭 지키고 싶었다. 게다가 최근 (이)진영이형 관련해서 팬들의 상심도 컸었다. 내가 남아서 팬분들의 아쉬움을 달래드려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LG 투수로서 첫 FA인 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과 함께 좋은 경기 펼쳐 보여드리겠다. 후배들에게 경기와 관련해선 엄한 선배지만, 후배들이 경기 외적으로 장난도 많이치곤 한다. 이번 계약기간 동안에도 후배들에게 계속 남아달라고 연락이 왔었다. 이제 진짜 후배들과 뭉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동현은 “계약하는 순간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부모님께서 힘든 일을 하시면서 나를 키워주셨는데 조금이나마 보답해드리고 떳떳한 아들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계약 기간 3년 동안 우승을 이뤄서 주위 모든 분들에게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동현은 KBO리그 통산 569경기에 출장, 775이닝을 소화하며 44승 37패 32세이브 99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고 있다. / drjose7@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요지경세상 펀&펀][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