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4년 36억원 잔류 계약..내년도 KIA 캡틴

2015. 11. 28. 16: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이선호 기자]FA 내야수 이범호(34)가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는다.

KIA는 FA 자격을 얻은 이범호와  계약기간 4년(3+1), 계약금 10억원, 연봉 6억5000만원 등 총액 36억원의 조건으로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28일 공식발표했다. 이범호는 이날  구단사무실에서 오현표 운영실장과 가진 FA 우선 협상 마감날 가진 최종 협상에서 제시 조건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결렬 위기도 있었지만 KIA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사인이었다. 아울러 지난 2011년 FA자격으로 소프트뱅크을 떠나 계약금 8억원, 연봉 4억원에 전격 이적한 뒤 두 번째 FA 계약을 맺고 KIA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섭섭치 않는 대우를 받으며 두 번째 잭팟에 성공한 것이다.

양측은 잔류를 기본선으로 깔고 협상을 준비해왔다. 이범호는 시즌 종료를 앞두고 KIA 잔류를 원한 바 있다. 그는 "힘든 시기를 같이 했던 팀이다. 이곳에서 계속 뛰고 싶다. 구단에서 FA 계약을 어떻게 할 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300홈런, 30홈런도 때리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잔류의지를 드러냈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귀국한 김기태 감독도 "이범호의 성적을 낼만한 선수도 어디서 데려오기는 쉽지는 않다. 팀에게는 필요한 선수다"고 필요성을 언급했다. 올해 주장으로 팀을 무난하게 이끌어왔고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중심타선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라고 생각했다.

구단도 김 감독이 필요성을 밝혔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잔류시킬 계획을 세웠다. 이미 본격협상을 갖기에 앞서 예비성 접촉을 가졌고 이범호의 의사도 들었다. 물론 25일부터 시작된 본격 협상에서 조건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 결렬 위기도 있었지만 마지막 협상에서 합리적인 선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대구 출신인 이범호는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간판타자로 활약했고 2010년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그러나 한 시즌만에 FA 자격으로 KIA에 입단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입단 첫 해는 해결사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1위를 이끌었다. 그러나 8월 주루도중 허벅지 부상을 일으켜 2012년에는 부진했다.

불편한 허벅지 상태인데도 2013년과 2014년 100경기 이상을 뛰면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올해는 138경기에 뛰면서 타율 2할7푼, 28홈런, 73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해 두 번째 FA 재계약에 성공했다. 개인 13호 만루홈런을 터트려 250홈런 고지를 밟았고 만루홈런 부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알찬 FA 계약을 맺고 데뷔 17년차를 맞게 됐다.

이범호는 계약을 마친 후 “항상 성원해 주는 팬들과 나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대우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운동에 전념해 내년 시즌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unny@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요지경세상 펀&펀][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