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ML 도전' 이대호, "커쇼와 대결 펼치고 싶다"

입력 2015. 11. 28. 15:20 수정 2015. 11. 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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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손찬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꿈의 무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대호는 오는 6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윈터 미팅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MVP스포츠그룹 메인 에이전트 대니 로사노가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하고 있다. 2012년부터 4년간 일본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린 이대호는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미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어 30개 구단에도 매력적이다. 

28일 오전 연탄 배달 행사가 열린 부산연탄은행에서 만난 이대호는 "시즌이 끝난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에이전트가 (진출 관련 업무를) 잘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이어 "어릴 적부터 TV를 통해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이왕 이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인기 구단의 주전 선수로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미국 야후스포츠의 자유계약선수(FA) 랭킹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신문은 "이대호의 장타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올 시즌 일본에서도 31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한국에서 10년 이상 뛰었고 일본에서 4년을 보냈다"고 호평했다. 반면 "33세의 나이가 다소 걸림돌이 되지만 포스팅 비용이 들지 않는 FA 신분이기 때문에 다년 계약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대호는 "나이는 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도전해봐야 알 수 있다"며 "타격과 수비 모두 자신있다. 나이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이대호에게 어떠한 조언을 했을까. "특별한 건 없다. 그저 일상적인 안부를 묻는 수준이다. 야구는 가서 해봐야 알 수 있다"는 게 이대호의 말이다. 

이대호에게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맞붙고 싶은 투수를 묻자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라고 대답했다. 류현진의 동료로 잘 알려진 커쇼는 올 시즌 16승 7패(평균 자책점 2.13)를 거두는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꼽힌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아닌가. 한 번 쳐보고 싶다. 등판할때마다 삼진 10여 개씩 잡아내는데 어느 정도인지 선의의 대결을 해보고 싶다". 

한편 이대호는 4년간의 일본 생활을 되돌아 보며 "두 차례 일본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등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4년간 일본 무대에서 뛰면서 올해가 가장 행복했다. 작년에는 일본시리즈 우승을 했지만 4번 타자로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올 시즌 일본시리즈 MVP에 오르는 등 우승에 보탬이 돼 정말 기뻤다. 모든 분들이 잘 해주셨는데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 

[사진] 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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