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無' 프랜차이즈들까지 시장 나올까

2015. 11. 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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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2016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단 한 명의 협상 타결자 없이 마지막 날에 이르렀다. 타결 혹은 결렬로 나뉠 수밖에 없는 운명의 마지막 날을 앞두고 22명의 선수 중 몇 명이 시장에 나올지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각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거취가 관심사다.

총 22명의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은 올해 시장에서는 27일까지 한 명도 타결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이제 28일에는 타결이든 결렬이든 어떤 쪽이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 많은 팬들도 관심을 가지고 이를 지켜보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협상 타결 소식이 유독 늦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FA 시장의 특이 동향 중 하나다.

보통 프랜차이즈 스타들은 구단에 대한 공헌도가 높으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기 마련이다. 이에 구단도 충분한 대우를 해주고, 선수도 팀에 대한 애정과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적정 수준에서 타결을 보는 흐름이 이어져왔다. 선수로서도 팀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모험이고, 구단도 얼굴과도 같은 선수들을 놓쳤을 때의 비난 여론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팀을 옮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FA 시장의 첫 테이블을 끊은 선수는 LG의 프랜차이즈였던 박용택이었다. 다른 구단의 제안을 들어보기 전에 LG와 의리를 택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선수로 분류됐던 몇몇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협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김현수(두산)야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해 협상 창구가 막혀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나머지 대형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한 명도 소식을 전해오지 못했다는 것은 의외다.

삼성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인 이승엽, 한화 부동의 4번 타자인 김태균, LG 팬들의 가슴에 뜨겁게 남아있는 이동현, 현대 시절부터 뛴 넥센 유한준, 여기에 SK 왕조를 이끌었던 6명의 선수들까지 아직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있다. 자칫 잘못해 이들이 시장에 나올 경우 팬들의 혼란도 커질 수 있다.

이는 이번 FA 시장 들어 ‘합리적인 투자’를 강조하고 있는 구단들의 노선 선회와도 연관이 있다는 평가다. FA 거품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구단들은 최근 몇 백억 원씩 들여 2군 훈련장을 만드는 등 장기적인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27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도 이런 기조는 뚜렷하게 확인됐다. 제 아무리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하더라도 구단이 생각하는 적정선을 한참 뛰어 넘는 금액을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 반대로 이런 선수들은 자신이 차지하는 상징성을 두고 높은 금액을 요구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는 우선 순위가 높아 협상 타결 가능성은 크다. 실제 몇몇 선수들은 약간의 진통 속에서도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의외의 결과가 있을 때는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사진]이동현-김태균-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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