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잇감으로 넣어 줬더니..'절친'된 염소와 호랑이

2015. 11. 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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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호랑이 한 마리가 지붕 위에 올라가 있고, 그 밑에는 검은색 염소 한 마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심지어 둘이 같이 산책을 하기도 한다. 시베리아 호랑이가 자신의 ‘먹잇감’과 친구가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시베리안 타임즈는 러시아 사파리 파크에 살고 있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는 속담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염소와 호랑이의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시베리아 호랑이는 먹이로 들어온 흑염소에게 쫓겨다닌다. 흰 눈을 밟으며 나무 사이로 술래잡기를 하듯 함께 뛰어 놀던 호랑이와 흑염소는 곧 함께 앉아 쉬는 평화로운 모습도 보인다.

사파리 관계자에 따르면 호랑이 ‘아무르’에게 접근한 염소는 조금의 두려움도 없이 호랑이의 천막으로 들어가 자리를 차지했으며, 호랑이 역시 염소를 ‘점심거리’로 해치우지 않은 채 내버려 뒀다.

포식자와 먹잇감의 ‘공존’이 시작된 이후 더욱 특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호랑이가 사냥을 거부하기 시작한 것.

해당 사파리 관계자는 “시베리아 호랑이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살아있는 먹이를 받아 사냥을 하는데 어쩐 일인지 이 흑염소를 사냥하지 않고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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