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음료, 오히려 치아 건강에 안 좋다"

김주연 2015. 11. 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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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충치 예방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무설탕 음료를 찾게 된다. 설탕이 치아를 썩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 그러나 무설탕 음료 역시 치아를 부식시키고 썩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주 멜버른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무설탕 음료에는 상당히 많은 산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당분 섭취량을 줄인다고 해서 충치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무설탕 음료 역시 설탕을 넣지 않은 대신 다른 단맛을 내는 당류가 함유되어 있고 특히 산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에릭 레이놀즈 교수는 "무설탕 음료 속 산성분이 치아 표면의 에나멜을 약하게 하고 부식시킬 수 있으며 결국 이는 충치를 유발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탄산음료와 스포츠음료를 포함해 서로 다른 종류의 음료 23종에 대한 산성분 함량 등을 조사해 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음료에는 산성분이 과다하게 들어있었으며, 산성분 함량이 낮다고 하더라도 이들 음료가 여전히 에나멜을 부식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탄산음료와 스포츠음료로 인해 에나멜이 부식될 확률이 30~50%정도 더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무설탕 음료라고 하더라도 치아를 부식시키는 정도는 설탕이 함유된 일반적인 음료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놀즈 교수는 "무설탕이라고 표기 되어 있는 것을 치아에 좋다고 믿어서는 안된다"며 "치아 부식이나 충치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가 먹는 음식을 신경써야 하고 특히 산성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할 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마시고 산성분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은 경우에는 곧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보다 물로 입을 헹군 뒤 1시간 정도 지난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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