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순천대 의대 유치 '포기'?..비난 자초

서순규 기자 2015. 11. 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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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동안 의대 설립 허가 안되고 있다면 다른방안 찾아야하지 않겠냐"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 News1

(순천=뉴스1) 서순규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국회의원이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순천대 의대 유치를 사실상 포기하면서 비난을 자초했다.

이정현 의원은 27일 오후 2시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순천대 의대 유치를 위한 바른길 찾기' 공청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의대유치 가능성만 있다면 순천대에 유치하는게 맞지만 18년 동안 의대 설립 허가안되고 있다면 뭔가 다른방안 찾아야하지 않겠냐"고 말해 사실상 포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순천대 의대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정부부처가 의대늘릴 계획이 없어 '국립보건의료대학 및 국립보건의료대학병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국립보건의료대 설치법)'을 발의하게 됐다고 실토했다.

이 의원은 "약 100-120여만명이 살고있는 전남 동부권과 서부경남에 광양제철, 여수산단 등에서 연간 120조 매출을 올리는 데도 불구하고 화학사고 등으로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대형병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전국에 총 53개의 의대가 있고 정원은 약 3050명으로. 1년에 의사 2400∼2700명이 쏟아져 나오지만 의사 수가 절대부족한 실정"이라며 "수도권에 50% 몰려있다 보니 농어촌이나 산간오지 섬 전방군부대 등 아주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메르스에서 보듯 미국은 4000명인 역학조사 의사가 우리나라는 고작 2명으로 의사가 부족한데도 의료계와 정부부처는 의대 늘릴 계획이 없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순천 지역사회는 이정현 의원이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순천대 의대 유치와 예산 폭탄을 미끼로 순천시민의 표심을 얻어놓고 이제와 정부부처를 핑계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고재경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 부의장은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이정현 후보가 ,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박근혜 복심이기에 순천대 의대유치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순천시민들이 그 진정성 받아들여 반드시 의대유치가 필요하고 다른 사람보다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당선 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당시 '순대 의대 유치 할 수 있다'와 현재 '할 수 없다'는 사이에 변화된 것이 무엇이냐”며 “의대 유치 약속을 해놓고 보니 할 수 없음을 시인하는 것인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공청회에 참석했던 시민 정모(50)씨는 "순천대 의대 유치가 쉬운 일이면 이정현 의원에게 표를 주었겠냐"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되니'국립보건의료대 설치법'을 내놓고 결국, 시민과의 약속을 포기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고재경 부의장, 순천대 의대 추진위원회 이증근 공동위원장, 동부지역사회연구소 장채열 소장 등이 참석했다.

순천시의회 순천대 의대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는 최근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와 관련, 시민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진위를 정확히 알려 순천대 의대 유치를 위한 바른길을 찾고자 공청회를 마련했다.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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