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잠잠한 FA 계약 소식.. 오늘 제대로 터진다

정세영 2015. 11. 2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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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너무 잠잠하다.

지난 22일부터 22명의 FA(자유계약선수) 선수들이 원소속 구단과 교섭을 시작했지만, 닷새가 지난 26일까지 계약 성사 소식을 들리지 않고 있다. 협상기간 시작과 동시에 ‘작업’에 들어갔던 예년과 크게 비교가 된다. 수도권 프로야구 관계자는 “협상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예년과 다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장 큰 이유는 선수와 구단이 바라는 금액 차이가 크다. 대표적인 선수가 정우람(SK)이다. 올 시즌 ‘투수 최대어’로 분류되고 있는 정우람은 구단이 생각하는 금액을 전달받았다. SK는 당초 베팅 예상액을 뛰어넘는 금액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우람은 이에 확답을 주지 않았다. SK는 더 이상 금액을 올릴 수 없다는 입장. FA 이적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고 싶어했던 정우람은 최근 시장 분위기가 차갑게 식자, 장고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SK는 정우람을 포함해 투수 윤길현과 채병용, 포수 정상호, 내야수 박정권, 외야수 박재상 등 팀내 FA가 6명이나 된다. SK는 이들을 모두 잡는다는 전제 하에 6명의 몸값 분배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른 구단 FA 선수들도 현재 구단과 몸 값을 두고 입장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FA를 둔 구단들은 팀에 정말 필요한 선수는 확실히 잡는다는 입장이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는 ‘합리적인 가격’을 넘어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반드시 잡아야 하는 선수’에게 올인하는 분위기다. 협상창구가 열렸음에도 좀처럼 협상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다.

올해 연봉 15억원인 김태균은 최근 한화와 금액 격차를 상당히 줄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돌발 변수가 언제든 나올 수 있는 분위기다. 이승엽과 박석민 등 굵직한 FA를 둔 삼성은 선수들의 충성심이 높아 협상 마감일이 최종일인 28일에 계약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두산은 ‘타격 기계’ 김현수가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상황. 일단 두산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김현수는 12월초 개막하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이후 미국 진출을 구체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김현수의 도전이 실패로 끝나면, 반드시 잡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현수도 두산에 남을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FA 시장에 매서운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눈치 보기를 하고 있는 구단이 꽤 된다. 마감일에 잔류 계약이 몇 건 터질 것이다. 어느 구단이 치고 나가면 다른 구단이 곧바로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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