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김태균, 2차 협상 없이 28일 최종담판

2015. 11. 2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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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2차 협상은 없었다. 결국 28일 마감일이 실질적인 2차 협상이자 최종 협상으로 담판을 짓는다. 

한화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33)이 결국 우선협상기간 마지막 날 구단과 다시 만난다. 지난 25일 대전구장 구단 사무실에서 첫 협상을 가졌으나 온도차를 보였고, 27일까지도 두 번째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1차 협상 이후 28일 마지막 날 최종 협상을 갖게 된 것이다. 

김태균이 원한 상황은 아니다. 당초 그는 "한화에 뼈를 묻고 싶다. 다른 팀에서 한화 후배들을 상대하는 건 생각도 해보지 않았고, 그러한 일도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2001년 한화 데뷔 후 일본 진출 기간 2년을 빼면 이글스에만 몸담았다. 구단과 협상 줄다리기를 하는 모양새 없이 계약을 원했다. 

그러나 구단에서 제시한 금액이 김태균의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는 내부 FA 잔류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 외부 FA 영입을 위한 자금 문제로 인해 김태균에게만 큰돈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정에 호소하면서 김태균의 대승적인 결정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김태균은 4년 전인 2011년 겨울 국내 복귀 과정에서 이미 한화에 의리를 보였다. 당시의 김태균은 만 29세의 한창 나이로 여러 팀에서 군침을 흘렸다. 하지만 김태균은 일찌감치 다른 팀들과 협상 창구를 닫고 친정팀 한화만 협상했다. 알아서 있으면 몸값을 올릴 수 있었지만 스스로 포기하며 한화만 택했다. 

한화가 아닌 다른 팀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해 8월 잠실구장을 찾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김태균을 잡아달라"는 한화팬들의 요청에 "잡아올게"라고 주먹을 불끈 쥐며 약속한 것은 유명한 일화. 한화 구단도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김태균의 의리에 화답했고, 최고 연봉 15억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 4년간 김태균은 최고 활약으로 보답했다. 4년간 478경기 타율 3할4푼2리 544안타 65홈런 320타점 출루율 4할6푼 장타율 5할3푼1리 OPS .991로 활약했다. 최근 4시즌을 모두 소화한 선수 중 타율·출루율 1위, OPS 2위, 장타율 5위로 최정상급 성적을 냈다. 여전히 최고 대우를 받을 만한 성적과 상징성을 갖고 있지만 구단의 시선은 4년 전과 조금 다르다. 외국인·FA 영입에 투자를 해야 하는 사정상 김태균에게 모든 것을 올인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협상 마지막 날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김태균은 여전히 한화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팀을 위해 자신의 욕심을 어느 정도 버릴 각오도 되어있다. 한화 구단은 과거부터 내부 FA에게는 우선협상 마지막 날 최종 카드를 꺼냈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다만 김태균이 원한 그림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구단측의 움직임이 중요할 전망이다. 

김태균과 함께 포수 조인성도 28일 우선협상기간 마감일에 최종 협상을 갖는다. 한화는 2차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KIA 포수 차일목을 지명했지만 조인성 잔류 방침은 유효하다. 불혹의 나이에도 그만한 공수겸장 포수가 팀 내에 없기 때문이다. 기간에서 이견을 좁히면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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