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과 1년 후 이진영 오버랩..kt의 기막힌 '운때'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타 구단의 과감한 결정으로 의외의 ‘꿀영입’을 두 번이나 했다. 1년 전 이대형(32)에 이어 이번에는 ‘국민우익수’ 이진영(35)을 데려오게 된 것이다.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이 가능한 두 선수를 2년에 걸쳐 의외로 쉽게 영입하면서 kt는 외야 전력을 보강했다.
kt는 지난 27일 진행된 2차 드래프트서 1라운드에 이진영을 지명, 우수한 베테랑 선수를 손에 넣었다. kt는 항상 베테랑 부족을 실감해온 팀이다. 이 때문에 이번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이진영이 LG 40인 보호 명단에 제외된 것을 확인한 뒤 그를 바로 영입 ‘0순위’로 선택했다.
이진영은 1999년 쌍방울부터 1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3을 기록한 꾸준한 베테랑이다. 올 시즌에는 부상까지 겹치며 고전했으나(타율 0.256), 2002년부터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시즌만 10번이다.
시기가 좋았다. 성공을 위해서는 ‘운때’가 맞아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지명 때마다 운때가 잘 맞아들었다. 마침 리빌딩을 천명한 구단들로부터 주전급의 선수들이 나왔다. kt의 한 관계자도 “이진영이 40인 명단에서 제외될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이번 이진영 영입은 작년 이대형처럼, 어쩌면 그보다 더 크게 구단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 이대형과 이진영을 2년 동안 쉽게 얻으면서 외야진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kt 외야진은 마무리캠프까지 거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투수, 내야수, 포수 등 전 포지션이 고민의 연속인 데 반해 외야진은 경쟁 구도가 잘 형성되며 선수들이 동반 성장 중이다. 이대형, 이진영이 중심을 잡고 오정복(29), 김사연(27), 하준호(26), 김민혁(20) 등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kt로서는 최선의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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