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FA, 마감 코앞까지 계약자 전무 이유는?

입력 2015. 11. 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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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폭풍전야. FA 원 소속팀과의 우선 협상 기간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아직도 계약자는 0명이다.

지난 21일 KBO의 공시를 시작으로 2016 FA 시장이 본격적인 문을 열었다. 올해는 총 22명의 사상 최다 인원이 FA 자격을 얻었다. 이들은 22일부터 일주일 간의 원 소속팀과 교섭기간을 가졌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27일까지 계약자 전무. 결국 28일 이 하루 동안 잔류 혹은 이적이라는 22명의 거취 여부가 결정나게 됐다.

앞선 6일간 각 구단은 FA 선수들과의 만남을 한 차례 이상 가졌다. 사실 의견을 교환하는 첫 만남부터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원 소속팀과의 마감 시한이 눈앞에 닥칠 때까지 계약자가 나타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선수와 구단과의 의견 차이가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구단 측은 웬만하면 내부 FA를 잡으려고 힘을 다하는 편이다. 하지만 선수는 선수 나름대로 자신의 가치에 대한 기준이 있고, 반면 구단 입장에서는 정해진 선이 있다. 이 간극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계속되는 만남에도 이렇다 할 결론이 내려지지 않고 있을 공산이 크다.

잔류 합의에 이르렀어도 쉽사리 먼저 계약 내용을 발표하기가 껄끄럽기도 하다. 계약 내용이 공개되면 그로 인해 '기준'이 다시 세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선수가 있다면 금액 등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기 위해 발표를 미룰 수도 있다.

또 한 팀에 FA 선수가 많다면 순조로운 계약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누군가가 잔류 혹은 결렬이 결정될 경우 그 결과에 따라서 계약 내용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더 받고싶은 것이 당연지사. 구단과 선수, 선수와 선수 간 눈치 싸움이 끝까지 갈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도 우선 협상 마지막 날 하나둘씩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마감일 오후 4시를 넘긴 시각에서야 '1호 계약자'가 나타났다. LG 박용택이 스타트를 끊었고, 이를 시작으로 최정(SK), 조동찬(삼성) 등 조동화와 김경언은 자정이 가까운 시각 극적으로 도장을 찍었다.

시곗바늘은 돌아가고 있다. 이날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선수들의 '대이동'은 예견된 수순이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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