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우선협상 진풍경, 2년연속 전원 끝장협상

2015. 11.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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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년 연속 끝장협상이다.

FA 22인과 전 소속구단의 우선협상은 22일 시작했다. 28일은 우선협상 마지막 날. 마감일이 밝았지만, 아직 단 1명의 FA도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진풍경이다. 지난해에도 FA 19인 중 단 1명도 우선협상 마지막 날 이전에 계약하지 못했다. 예년에는 FA 우선협상 2~3일만에 1~2명의 FA가 전 소속팀에 잔류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다르다.

그만큼 FA와 전 소속구단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고 보면 된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협상 마감 직전에 극적으로 재계약 도장을 찍거나 최종 결렬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우선협상이 결렬되는 FA 선수 일부는 29일 새벽 타 구단과 도장을 찍을 가능성도 있다. FA와 타 구단 협상은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가능하다.

▲벼랑 끝 전술

FA 자격을 갖고 있는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잔류 혹은 이적을 놓고 어느 정도 그려놓은 밑그림이 있다. 그러나 원 소속구단과의 만남 1~2번으로는 계약 혹은 결렬이 결정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서로의 의중을 치열하게 판단, 우선협상 마감 직전 최종협상에 대비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눈치싸움이 더욱 심해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

FA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린다. 최근 어지간한 대어들은(대어의 기준은 사람들마다 다르다) 4년 50억원 밑으로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는 게 정설. 결국 야금야금 금액이 올라 4년 90억원을 돌파한 상황. 여기에 탬퍼링(사전접촉) 의혹까지 결합, FA 대어들의 요구조건은 상당히 올라갔다는 게 업계 평가다.

그런데 최근 구단들은 단호하다. FA에게 마냥 끌려가지 않는다. 인건비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느끼는 구단이 적지 않다. 한 관계자는 "구단들도 터무니 없이 높은 금액을 부르는 선수들을 설득은 하겠지만, 금액 차이가 크면 외부 시장으로 보내주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구단들 역시 FA 협상 노하우가 많이 쌓였다. 결국 FA와 구단 모두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면서 FA의 전 소속구단 조기 재계약 확률이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고 있다. 2년 연속 FA 전원 전 소속구단 우선협상 마감일까지 끌고 온 건 마냥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

▲내년 전력 재편?

22인의 FA들을 보면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어가 제법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김현수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이 열려있다. (김현수는 스스로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할 경우 두산 잔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혹은 간판스타들의 이적이 성사될 경우 내년 전력 지형도는 크게 뒤바뀔 수 있다. 실제 몇몇 선수의 경우 템퍼링 의혹과 함께 타 구단 이적 정황까지 나돈다.

결국 FA 시장의 하이라이트는 28일 밤과 29일 새벽이다. 구단들은 내부 FA들과 우선적으로 협상하되, 협상 성공 혹은 실패를 가정, 외부 FA 영입 시나리오를 미리 짜놓아야 한다. 해당 FA는 물론 타 구단 움직임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

다만, 이번 외부 FA시장은 예년만큼 달아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젠 인플레이션의 한계가 왔고, 대어급 FA에게 마냥 끌려 다닐 수 없다는 구단들의 단호한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프리미어12 일정으로 FA 정국 도중 2차 드래프트(27일)가 진행됐다. 일부 구단들은 1~3억원의 적은 보상금액으로 쏠쏠한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2차 드래프트서 알짜 보강을 한 팀들이 외부FA 시장에서 일찌감치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몇몇 팀은 외부 FA 시장 참전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위), 야구장 전경(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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