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김남훈 UFC 해설위원이 추억하는 8년 전 김동현

강대호 2015. 11. 2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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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종합격투기(MMA) 웰터급(-77kg) 강자 김동현(34)은 한국인 첫 UFC 선수에서 체급별 공식순위 7위까지 도약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김동현을 토대로 한국은 10명의 UFC 선수를 보유한 국가로 성장했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28일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 79)’이 열린다. UFC 첫 한국대회에 임하는 김동현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동현 UFC 초창기 한국중계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김남훈(41) 역시 만감이 교차한다.

‘김동현 출정식’에 참가했던 김남훈 해설위원은 해당 선수가 7년이 흐른 뒤에도 UFC 선수로 활약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타공인 강자로 평가되고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의 대표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할 것을 상상이라도 했을까? “당시 내 생각보다 더 오래 살아남고 더욱 높은 위치까지 올라갔다”고 인정하면서 몇 가지 일화를 털어놓았다.

미국 모터사이클 제조 회사로 유명한 모 브랜드는 김동현 미국 진출 시점에서 UFC 핵심후원사였다. 김남훈 해설위원은 “김동현에 대한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공식수입업체에 연락했다. 그런데 그쪽에서는 미국 본사와 UFC와의 관계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그만큼 2008년 시점에서 UFC의 한국인지도는 정말 낮았다”고 설명했다.

김동현(위)이 2009년 7월 11일 ‘UFC 100’에서 티제이 그랜트(아래)를 제압하고 있다. 김동현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 그랜트는 훗날 라이트급(-70kg) 1위가 됐으나 부상으로 타이틀전 기회를 놓치고 지금은 잠정은퇴상태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김남훈 해설위원이 사회자로 임한 ‘UFC 쇼군 한국 팬 미팅’에서 손으로 하트를 그린 모습. 사진(크로스핏 센티넬 IFC)=옥영화 기자

악조건을 돌파한 것은 결국 김동현의 실력이었다. “미국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2008년 9월 6일 치러진 ‘UFC 88’에 참가하여 맷 브라운(34·미국)과 접전 끝에 2-1 판정승을 거둔 후였다. 한국에 돌아온 김동현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만났다”고 회상한 김남훈 해설위원은 “커피를 마시며 담화하는데 우리가 있던 장소와는 아무런 용건이 없고 단지 지나가던 중년 남성들이 김동현을 알아보고 잇달아 사인을 요청했다”면서 “‘김동현이 한국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어느덧 김동현은 UFC에서만 15전 11승 3패 1무효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당연히 홈경기는 없었으며 미국 원정을 10경기나 경험했다. “뭐든지 처음은 어렵다. UFC에 진출한 김동현에게 미국에서의 감량·훈련과 몸 관리·의식주 등 모든 것이 다 생소하고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한 김남훈 해설위원은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고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을만하다”면서 “게다가 10위 안에 드는 성적까지 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브라질유술(주짓수)이 다양한 타 종목 출신을 ‘실전’에서 제압하는 것으로 시작한 UFC는 MMA의 출발점이자 개념을 정립했고 지금은 세계 1위 대회사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김남훈 해설위원은 “UFC는 하나의 원점이자 정점이다. 이런 단체가 한국계 포함 한국인 선수들을 전면에 내세운 대회를 서울에서 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부연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무척이나 가슴이 떨린다. 명경기의 향연을 기대한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11월 28일

□메인 카드

제4경기 벤 헨더슨 vs 조지 마스비달 / 웰터급

제3경기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 웰터급

제2경기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 웰터급

제1경기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 페더급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7경기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 미들급

제6경기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 페더급

제5경기 방태현 vs 레오 쿤츠 / 라이트급

제4경기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 여성 스트로급

제3경기 야오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 플라이급

제2경기 닝광요 vs 마르코 벨트란 / 밴텀급

제1경기 김동현B vs 도미니크 스틸 / 웰터급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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