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실용주의..자막 '아키야마'·호명 '추성훈'

강대호 2015. 11. 2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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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유도 –81kg 금메달리스트이자 2006년 K-1 히어로즈 -85kg 토너먼트 우승자 아키야마 요시히로(한국명 추성훈·40·일본)를 한국대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어떻게 불러야 할까? UFC는 지극히 현실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28일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 79)’이 열린다. 대회에 앞서 27일 진행된 공개 계체 사회자로는 UFC 타이틀전 3회 경험자이자 미국 방송 ‘폭스스포츠’ 종합격투기(MMA) 해설자 케니 플로리안(39·미국)이 나섰다. 플로리안은 메인카드 제2경기 계체 전후로 ‘아키야마’가 아닌 ‘추성훈’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폭스스포츠’는 2011년 UFC와 7년 방송계약을 체결한 미국 독점중계권자다. 공개 계체는 UFC가 본 대회 다음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공식행사로 VIP 패키지에도 포함될 정도다. 따라서 플로리안의 ‘추성훈’ 호명은 ‘UFN 79’의 공식명칭 방침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추성훈’이라는 명칭은 한국에서만 통용된다. UFC 6전 2승 4패를 기록하는 동안 관련 공식 석상에서는 모두 ‘아키야마’로 불렸다. UFC 공식화면 자막도 마찬가지였다.

추성훈이 ‘UFN 79’ 공개 계체에 임하고자 저울에 올라가고 있다. 사진(올림픽체조경기장)=옥영화 기자
UFC가 제작한 ‘UFN 79’ 공개 계체 영상은 ‘아키야마’로 표기하고 있다. 사진=UFC 영상 화면

종합격투기(MMA) 팬으로 유명한 전미농구협회(NBA) 전설 샤킬 오닐(43·미국)도 JTBC 버라이어티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하여 ‘추성훈’은 몰랐으나 ‘아키야마’라고 하니 바로 UFC 선수임을 인지했다. ‘추성훈’과 ‘아키야마’ 중 국제적으로 유효한 이름이 어느 것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UFN 79’는 한국 외의 국가에서는 UFC 온라인 시청권인 ‘파이트 패스’로 중계된다. UFC가 제작한 ‘UFN 79’ 공개 계체 영상화면에는 현장 사회자 플로리안의 발언과 달리 ‘아키야마’로 표기되어 있다.

요약하면 ‘UFN 79’가 치러지는 올림픽체조경기장의 아나운서는 ‘추성훈’이라고 호명한다. 한국 생방송에도 역시 ‘추성훈’이라고 나올 것이다. 그러나 타국에서 시청하는 ‘UFC 파이트 패스’ 화면에는 이전처럼 ‘아키야마’로 표기된다. 재일한국인 4세이자 글로벌 스타인 추성훈 혹은 아키야마의 정체성이 압축된 상황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11월 28일

□메인 카드

제4경기 벤 헨더슨 vs 조지 마스비달 / 웰터급

제3경기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 웰터급

제2경기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 웰터급

제1경기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 페더급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7경기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 미들급

제6경기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 페더급

제5경기 방태현 vs 레오 쿤츠 / 라이트급

제4경기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 여성 스트로급

제3경기 야오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 플라이급

제2경기 닝광요 vs 마르코 벨트란 / 밴텀급

제1경기 김동현B vs 도미니크 스틸 / 웰터급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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