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캡틴' 이진영 떠나보낸 LG..과감함일까, 무모함일까

김현섭 입력 2015. 11. 2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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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트윈스 제공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연봉 ‘6억원’의 선수가 팀의 보호선수 40인 명단에 들지 않으면서, 1라운드 보상금액이 ‘3억원’인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나왔다. 여기에 2년 간 팀의 주장을 맡아온 선수이기도 하다. ‘흙 속의 진주 찾기’ 시장에 ‘대형 스타’가 나오자 첫 번째 지명권을 가진 막내구단이 재빠르게 낚아챘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이진영(35·사진)의 이야기이다. 이진영은 27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201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케이티 위즈의 지명을 받았다.

2013, 2014시즌 LG의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이진영이 LG의 40인 보호 선수에서 제외된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시즌 부진하긴 했지만 올해 만 35세로 부활을 기대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프로 통산 타율이 3할이 넘는(0.303) 교타자이다.

결국 ‘젊고 빠른’ 야구를 추구하겠다는 LG의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LG는 10개 구단 중 유독 베테랑 선수들이 두드러지는 팀이다. 2013년에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하고, 2014년에 기적 같은 후반기 대반격으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할 때 그 중심엔 이진영, 박용택, 이병규(9번), 정성훈 등이 있었다.

올해 이진영, 이병규 등 고참 선수들이 잦은 부상으로 부진에 빠지자 막내구단 케이티를 제외하고 사실상 ‘꼴찌’로 추락한 것에서 베테랑 선수들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다.

이렇다 보니 LG는 잠재력이 풍부한 유망주 선수들이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못하는 탓에 기량이 무르익지 못하는 고민을 안게 됐고, 2015시즌 내내 LG는 ‘세대교체’라는 숙제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LG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다른 팀에서 유망주를 데려오기보다는, 내부 유망주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을 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LG의 한 관계자는 ‘한 베이스 더 달리고, 수비 범위가 넓고 빠르고 강한 야구’를 추구하는 것이 양상문 감독의 의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젊은 자원들의 성장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검증된 베테랑 자원을 트레이드도 아닌 2차 드래프트로 다른 팀에 ‘퍼준’ 결정에 대해 무모한 결정이라는 시각도 많다.

2008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LG로 이적한 이진영은 “내가 주장을 할 때 LG가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드러내왔다. 결국 희망을 이루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된 그는 막내구단 케이티에서 새로운 베테랑의 역할을 시작하게 됐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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