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오영식 최고위원직 사퇴, "깊이 반성한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새정치 오영식 최고위원직 사퇴, "깊이 반성한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새정치민주연합 오영식 최고위원이 27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오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혁신과 통합을 위한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지만, 연이은 선거의 패배, 당원과 국민의 감동을 이끌어내지 못한 혁신과정, 여전히 분열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한 당내 통합작업 등 당원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 깊이 반성한다”며 이같이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임시지도부 구상과 관련, “바라건대 문·안·박 연대가 ‘분점’과 ‘배제’의 논리가 아닌 ‘비전’과 ‘역할’로서 실현되길 바란다”며 “더 나아가 문·안·박 연대를 넘어 당의 새로운 세대교체형 리더십을 창출해 낼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꾸지람은 달게 받겠다”며 “이제 당 소속 의원으로, 당원으로 돌아가서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지난 18일 문·안·박 구상을 제안하자 입장자료를 내고 “또다른 지분나누기, 권력나누기 아니냐고 곡해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최고위원들의 권한과 진퇴가 당사자들의 의사나 협의없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반발한 바 있다.
오 최고위원은 이후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부터 불참했다. 서울지역 3선의 오 최고위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2기 의장 출신으로,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대표적 인사로 꼽힌다.
86범주류로 분류되는 오 최고위원은 그동안 지도부 내에서 상대적으로 문 대표에 대해 우호적 스탠스를 취해왔으나, 지난 9월 재신임 국면에서 “지도부가 들러리만 서는 것인지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재신임카드 재고를 문 대표에게 요구하면서 “직에 회의가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포츠한국 이슈팀 en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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