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고흐 그림'으로 220억 사기극

2015. 11. 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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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의뢰인과 짜고
220억 원대 사기를 쳤습니다.

한국인이 유일하게 소장했다는
고흐 그림까지 이용했는데,
1000억 원을 호가한다는
이 그림은 가짜였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5년 전, 그림 단 한 점만으로
꾸려진 전시회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이
주인공이었습니다.

한국인이 유일하게 소장한
고흐의 유작이라고 소개돼 화제가 됐습니다.

이 그림은 러시아 푸쉬킨 미술관에 있는
고흐 그림과 유사해 최소 1천억 원대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전시회가
2005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전모 씨와
그를 변호했던 50살 조모 변호사가 꾸민
사기극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조 변호사와 전 씨의 목표는
사채업자인 70대 여성 A 씨에게
돈을 뜯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전 씨는
"아버지가 대우그룹 대주주인데,
하얏트 호텔과 아주대학교를 인수하는데
자금이 부족하다"며 A 씨의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자금력을 과시하려고
일본 금융청의 계좌 입금서를 위조했고,
심지어 전 씨가 고흐 그림도 소장하고 있다며
전시회까지 연 겁니다.

덕분에 2011년부터 2년 간
A 씨에게서 220여억 원을
가로채는데 성공했습니다.

A 씨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검찰은
최근 조 변호사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와 관련 조 변호사는 채널A 기자에게
자신도 "전 씨한테 수십 억 원을 뜯긴 피해자"이며
"고흐 전시회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달아난 전 씨를
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CHANNEL A(ww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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