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IS 공습 잠정 중단..러와 합의"..러시아는 반박(종합)

입력 2015. 11. 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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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당국자 "러도 터키 국경 인근 작전 않기로"..크렘린궁 "합의한 적 없다"
(터키 EPA/HABERTURK TV CHANNEL=연합뉴스) 터키 공군 전투기가 24일(현지시간) 시리아 접경에서 영공을 침범했다며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다.

터키 당국자 "러도 터키 국경 인근 작전 않기로"…크렘린궁 "합의한 적 없다"

(이스탄불·모스크바=연합뉴스) 김준억 유철종 특파원 = 터키가 시리아 접경에서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전투기 1대를 격추한 이후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공습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터키 일간 휴리예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소식통은 휴리예트에 터키군의 시리아 공습 중단은 격추 사건이 일어난 지난 24일 이후 추가 충돌을 막기위해 러시아 측과 상호 합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도 터키 국경 인근의 시리아 지역에 대한 공습 작전을 중단했다며 양측은 긴장을 완화할 대화 채널이 다시 열리기 전까지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터키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러시아 군용기들이 예전과 다름없이 터키 국경 인근에서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공군은 시리아 정부군의 테러조직에 대한 지상 공격전을 지원하며 작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와의 합의 하에 터키 국경 인근 시리아 지역에서의 작전을 잠정 중단했다는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페스코프는 이와함께 앞서 자국 국방부가 터키와의 모든 군사협력을 중단했다고 밝힌 사실을 상기시켰다.

터키군 총사령부는 지난 25일 앙카라 주재 러시아 대사관 소속 무관을 초청해 격추 사건 경위를 설명했지만 양측의 화해를 위해서는 고위급 정치적 회담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휴리예트는 전했다.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내달 3, 4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의에서 별도로 회동하자고 제안했으나 러시아 측은 확답하지 않았다.

휴리예트는 이 소식통이 터키와 러시아는 지난달 3, 4일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함에 따라 같은 달 15일 러시아 공군 부사령관이 앙카라를 방문해 잠재적 충돌 방지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 회의에서 합의한 것은 러시아가 미국과 체결한 양해각서와 대체로 비슷한 것이라고 정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의 메시지는 '우리는 시리아에서 통신채널 1개만 쓴다. 문제를 피하고자 경고를 하려면 이 채널로 연락하라'는 것이었고 터키는 이를 수용해서 이후로는 이 채널로 경고해왔다"고 말했다.

이 채널은 미국 공군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터키가 시리아에 보내는 경고는 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기지와 터키 남부 아다나의 인지를릭 미국 공군기지에 녹음됐다.

이 소식통은 이런 합의에도 격추된 전투기는 5분 동안 10차례 경고에도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리아 전투기로 판단했고 교전수칙에 따라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는 사건 당일 터키 전투기 조종사들이 격추 전에 러시아 전투기에 10차례 사전 경고했으나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티브 워런 국방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전투기 간) 교신은 공개된 채널로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을 다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방송사 '프랑스 24'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용기인 줄 알았더라면 우리 영공 침범에 대해 다르게 대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justdust@yna.co.kr,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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