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경찰, 도굴당한 4세기 프레스코화 5점 회수·전시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이탈리아 경찰이 4세기 무렵의 남부 지역 유적지에서 도굴당한 5점의 프레스코화를 회수해 시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수도 로마에 이 그림들을 전시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그림들은 나폴리 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 파에스툼에서 지난 1990년대에 도굴된 것으로 경찰은 이를 영원히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지난해 5월 그림의 출처를 묻지 않고 구매한 한 스위스 기업인의 이탈리아 북부 코모의 창고에서 발견됐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파에스툼의 고고학 책임자인 가브리엘 추크트리겔은 "이 그림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파에스툼에서 빠져나간 것"이라며 "그러나 도굴범들이 파에스툼 유적지의 어느 묘지에서 이 그림들을 도굴해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 식민도시였던 파에스툼을 정복한 루카니아 지방 이탈리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자세하게 묘사한 이 그림들은 애초 하나의 그림이었지만 도굴한 이후 어느 시점에 5개로 분리됐다.
한 젊은 군인이 전리품으로 가득 찬 마차를 몰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을 볼 때 이 그림이 도굴된 묘지에는 한때 루카니아 지방 귀족이며 군 지휘관이었던 젊은이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른 그림들은 아마도 이 젊은 군인의 주요 관심사였던 음식, 식수, 여자 등을 묘사하고 있다. 이 프레스코화는 로마 중심에 있는 한 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rhew@yna.co.kr
- ☞ 떼쓰는 두살배기 화장실에 가둔 어린이집 교사 실형
- ☞ 장례식장서 女 상사 손잡고 술권유…성희롱일까?
- ☞ 14층 옥상 차량 승강기에서 30대 남성 추락사
- ☞ '자녀 강제로 생마늘 먹이고 폭행' 악독한 연인 실형
- ☞ IS 선전 사이트, 해커들 공격에 비아그라 광고판 '전락'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하이브, 민희진 고발키로…"경영권 탈취 계획 수립 구체적 사실 확인" | 연합뉴스
- "어릴 때 성폭력 피해"…유명 앵커 생방송 폭로에 아르헨 '발칵' | 연합뉴스
- 강남역 칼부림 예고 후 '죄송' 손팻말 들고 반성한 30대 남성 | 연합뉴스
- 온라인 도박에 빠져드는 청소년들…9세 초등생도 적발 | 연합뉴스
- 셀린디옹 전신 굳어가지만…"어떤것도 날 멈출 수 없단 걸 알아" | 연합뉴스
- 아파트 17층서 아래로 가전제품 던진 정신질환 주민 응급입원 | 연합뉴스
- 여의도 아파트서 경비원이 대리주차하다 차량 12대 들이받아 | 연합뉴스
- 김제서 '애완용 코브라 탈출' 소문 확산…경찰 "관련 신고 없어" | 연합뉴스
- 음주단속 걸리자 벤츠 차량으로 경찰 들이받은 40대에 실형 | 연합뉴스
- 베네치아 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디즈니랜드냐' 조롱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