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졌던 '구순구개열' 아기..특별한 만남

남주현 기자 2015. 11. 2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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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어난 직후 버려진 미남이를 아시나요? 구순구개열을 심하게 앓고 있어서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는데, 건강하게 자라서 두 번째 수술까지 무사히 마쳤습니다. 뒤늦게 돌잔치를 치른 미남이에게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복을 의젓하게 차려입은 미남이가 돌잡이에서 실을 고릅니다.

지난해 8월 경기도 남양주의 주택가에서 담요에 싸여 버려진 채 발견됐던 아이는 지난 9월 두 번째 구순구개열 수술을 잘 마치고 늦은 돌상을 받았습니다.

돌잔치 후 두 달 만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올 초 미남이 이야기를 미국에서 접하고 기부금으로 마음을 전했던 장영창, 김지영 씨 가족입니다.

구순구개열을 앓은 아들 태민이를 돌본 경험을 SNS를 통해 전하며, 멀리서 미남이 치료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지영/미국 휴스턴 거주 : 태민이 수술 후 되게 힘들었거든요, 먹는 게. 입천장을 수술한 다음에 거기가 열리지 않게 조심히 먹이는 방법, 음식 같은 것 (알려 드렸죠).]

미남이가 또래인 태민이보다 작고 낯을 많이 가려 안쓰럽지만, 어렵게 만난 만큼 기쁨도 큽니다.

[장영창/미국 휴스턴 거주 : (미남이가) 되게 많이 보고 싶었고, 태민이하고 만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 되게 많았었거든요.]

후원자들이 정성껏 마련한 후원금은 수술 후 간병비로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아동후원단체 기금으로 수술비는 처리할 수 있지만, 간병비는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윤서/후원자·인천 거주 : 와서 보니까 더 좋네요. 아기가 건강하게 회복하고 수술 잘된 것을 보니 기분 좋아요.]

아동 보호 시설에서 지내던 미남이는 다음 달 국내 위탁 가정에서 새로운 가족을 만나 생활하게 됐습니다.

[미국에서는 '해피 베이비'라고 하는데, 애가 행복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씩씩하고.]

(영상취재 : 박승원·정성화 ,영상편집 : 최혜영)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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