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넘은 파도에 '쑥대밭'..피해 속출

G1 홍서표 기자 입력 2015. 11. 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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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동해상에서는 높은 너울성 파도가 일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와 항구로 밀려들었고 해안도로와 군 경계 철책까지 쑥대밭이 됐습니다. 

G1 홍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습니다.

파도가 휩쓸고 간 항구는 어구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어구 창고도 구멍이 뚫리고, 외벽이 뜯겨 나갔습니다.

파도를 이기지 못한 어선은 항구 밖으로 밀려 나오거나, 아예 뒤집혔습니다.

[최규복/어민 : 배가 떠내려 갈까봐 결박 시설 좀 많이 보려고 밤새 잠도 못 이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까 이 정도 상태가 됐더라고요.]

해안도로 100여 m가 폭격을 맞은 듯,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도로 밑에 있던 우수관과 오폐수 관로도 엉망이 됐고, 도로 옆에는 집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이수대/강원도 양양군 : 4~5m 되는 높은 위치에 있는 통유리를 파도가 와서 한 10여 차례 때렸습니다. 밤새도록 불 켜고 잠도 못 잤는데 제 기억으로는 한 40년 이래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어요.]

백사장을 집어 삼킨 파도가 군 경계 철책까지 맥없이 쓰러뜨렸습니다.

도로 표지판도 바닥에 나뒹굴고, 도로도 엉망이 됐습니다.

파도의 위력이 얼마나 컸는지 보시는 것처럼 도로의 기초가 모두 드러났습니다.

밤새 강원 동해안에는 파도와 파도 사이의 거리가 긴 장주기파인, 너울성 파도가 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내일 밤까지, 동해안에 높은 파도가 일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종현 G1·류세진 G1·원종찬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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