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메이저리그는 어떤 계약 있었나

김재호 2015. 11. 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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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 바로 다음 날로, 1년 중 가장 큰 폭의 가격할인이 있는 날이다. 오늘날에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할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새벽부터 할인행사를 찾아 온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물건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은 기본이고, 심하면 총격까지 벌어진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형 트레이드, 혹은 FA 계약이 심심치 않게 터졌다. MLB.com은 27일(한국시간) 그동안 블랙프라이데이에 있었던 트레이드와 FA 계약을 소개했다.

조시 도널드슨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날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가장 극적인 사례는 2003년에 있었다.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이었던 테오 엡스타인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 커트 실링을 영입하기 위해 직접 실링이 살고 있던 피닉스를 찾았다. 양 구단은 트레이드에 합의한 상태였지만, 트레이드가 실행되기 위해서는 실링이 트레이드 거부 조항을 포기해야 했던 것.

엡스타인은 금요일 오후 3시(동부시간 기준) 마감시한을 하루 앞둔 추수감사절날 실링의 집을 찾았고, 뜻하지 않게 실링 가족과 추수감사절 파티를 가졌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 블랙프라이데이가 돼서야 실링의 수락을 받았고, 그 결과 보스턴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마이크 고스, 케이시 포섬, 브랜든 라이언, 호르헤 데 라 로사를 내주고 실링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조시 도널드슨이 토론토로 갔고, 브렛 라우리, 프랭클린 바레토, 켄달 그레이브맨, 션 놀린이 오클랜드로 이적했다. 도널드슨은 토론토에서 시즌 MVP가 됐다.

2005년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짐 토미와 아론 로완드를 맞바꿨다. 짐 토미는 화이트삭스에서 4년간 뛰며 134홈런을 때렸고, 로완드는 2007년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FA 계약도 활발했다. 2010년에는 빅터 마르티네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4년 계약에 합의했고, 2006년에는 카를로스 리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계약했다. 1989년에는 개리 페티스가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을 확정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추수감사절 당일에도 계약이 이뤄진 사례가 있다. 외야수 토리 헌터는 2007년 추수감사절날 LA에인절스와 기습 계약을 맺었다. 당시 LA다저스와 협상하기 위해 LA를 방문했던 그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약 70km 떨어진 코로나라는 도시의 한 패스트푸트점에서 토니 레긴스 에인절스 단장과 만나 계약에 합의했다.

2005년에는 플로리다 말린스가 추수감사절 당일 두 건의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뉴욕 메츠에 카를로스 델가도, 보스턴 레드삭스에 조시 베켓과 마이크 로웰을 트레이드하며 ‘파이어 세일’을 진행했다. 말린스는 훗날 핸리 라미레즈와 아니발 산체스가 성장하면서 뒤늦게 보상을 받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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