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블랙프라이데이' 시작..소비전망 엇갈려

이병훈 2015. 11. 27. 16: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폭발적인 쇼핑 증가세를 보였던 미국판 원조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참여 전망이 올해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올해는 국내에서 미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응하기 위한 유통가의 연합 세일이 연중 내내 이어져왔다는 점이 지난해와 다른 점이다.

이미 국내 소비자들이 충분한 세일을 즐겨,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새로운 상품들에 대한 구매할 소비 욕구가 다소 하락했다는 분석과 반대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27일 온라인쇼핑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세일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막이 오르면서 해외 직구족들이 컴퓨터 자판앞으로 몰리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란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맞춰 대규모 할인을 벌이는 날이다. 적자였던 유통업체의 회계 장부가 적자를 표시하는 붉은색에서 흑자(검은색)으로 전환된다고 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0시부터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해외배송대행서비스업체 몰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첫 주말 배송대행 건수가 6만건이었는데, 올해는 20% 증가한 7만2000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배송비 포함 200달러 이하 직구 품목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는 목록통관 대상을 확대했고, 해외 온라인 쇼핑몰이 한국 직배송·한국어 서비스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점도 직구 규모를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반면 국내 소비심리 침체가 아직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고 국내 유통가에서 펼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의 노마진 세일 규모도 커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매력이 다소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는 정부가 주도한 '코리아 그랜드세일',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 'K 세일데이'까지 유통가의 연합 세일이 연중 내내 이어지고 있다. 거의 매달 진행된유통가의 연합세일로 이미 소비자들이 필요한 구매 상품들의 소비를 어느 정도 끝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가 폭발적인 수준까지는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하루에만 9970만명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NRF는 이번 주말 총 1억3580만명이 쇼핑에 나서 작년(1억3370만명)을 근소하게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이번 블프 직구에서는 전통적인 인기 품목인 의류·전자기기와 함께 자동차 부품, 인테리어 제품, 주방용품·식기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상품의 80%가 의류였으나, 최근에는 점차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고성능 TV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몰테일 배송건수 기준으로 의류·언더웨어(50%)가 인기품목 1위에 올랐다. 이어 신발·가방·잡화(18%), 전자기기(13%), 생활·주방용품(12%) 순이었다. 상품별로는 폴로 패딩점퍼·나인웨스트 롱부츠·DKNY 패딩점퍼·레베카밍코프 미니맥 등이 인기였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놓쳤다면 바로 이어지는 '사이버먼데이' 할인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이버먼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월요일로, 올해는 11월 30일(현지시간)이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마친 소비자가 회사 컴퓨터로 온라인 쇼핑을 즐기며 온라인 거래액이 급증한 데서 유래했다. 이에 맞춰 온라인 쇼핑몰은 큰 폭의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오프라인 할인을 병행하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비해, 온라인 할인이 집중된 사이버 먼데이가 직구족에게는 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아마존·월마트 등은 올라온 소비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각각 28일, 29일(현지시간)부터 사이버먼데이 할인을 앞당겨 시행한다. NRF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지난해에는 블랙프라이데이보다 사이버먼데이의 소비 규모가 더 커지기도 했다.

몰테일 관계자는 "해외 직구 시 원하는 상품을 찾았어도 구매 전 수입금지 품목인지, 혹은 수량제한 등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이병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