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늦잠 자면 당뇨·심장병 위험 커진다?..원인은?

YTN 2015. 11. 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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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쁜 일상으로 잠이 부족한 현대인들은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한 번에 몰아서 자서 피로를 풀곤 하는데요, 그런데 평일에 출근을 위해서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주말에 늦잠을 자면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부족한 잠을 효과적으로 보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백혜리 과장, 전화로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수면이 우리 몸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부터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수면은 대표적으로 부교감신경이 작용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부교감신경은 우리 몸의 이완을 도와줍니다. 또한, 송과체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호르몬 정규성 신체대사와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기억력 향상 집중력 향상과 같은 인지기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체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 장애 등으로 인해서 숙면하지 못하게 되면, 일상생활에 어떤 지장을 겪게 되나요?

[인터뷰]
대표적으로 누구나 하룻밤을 꼬박 새워 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그때 상황을 생각해보면 자의든 타의든 잠을 못 자게 되면 온종일 집중도 안 되고 몸은 천근만근 무겁고 식욕도 떨어지고 그야말로 구름 속을 걷는 기분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고문 중에서도 잠을 안 재우는 고문이 가장 무섭다고 얘기하는 것처럼 그런 지장을 겪게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주 중에 이른 시간에 출근하고 바쁜 업무로 인해 잠이 부족한 직장인들의 경우, 주말에 잠을 몰아서 자는 경우가 있는데요. 못 잔 잠을 한꺼번에 자면 피로가 풀릴까요?

[인터뷰]
사실은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혼선은 있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서 수면 패턴이 달라진다는 것은 호르몬이 불규칙해지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서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인간의 욕구 중에서 식욕도 있는데요. 건강을 위해 규칙적으로 식사하셔야 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계시잖아요? 폭식하시거나 식사를 거르시거나 하면 당뇨병, 비만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알고 계신 것처럼 수면패턴이 달라지면 건강하신 성인분들일지라도 장기적으로 봐서는 이런 만성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고요.

실제로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수면패턴의 불규칙하신 분들의 경우 혈당관리가 정말 잘 안 되거든요. 이렇게 주말에 잠을 몰아 주무시는 것은 권장하는 생활습관은 아닙니다.

[앵커]
최근에 주말에 늦잠을 자면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인터뷰]
이 연구결과가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저희가 이러리라는 생각은 했지만 실제로 이것을 증명해낸 연구결과라서요. 이번 미국 내분비학회 저널에 실린 내용입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직장인들이 주 중에 잠이 부족하므로 주말에 몰아서 보충하시게 되면 매일 주말에도 똑같이 일찍 일어나서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유지하는 분들에 비해서 신장 질환, 당뇨병, 이상 지질활동뿐만 아니라 비만과 복부비만, 허리 두께도 더 두꺼워지고 BMI도 더 커진다는 그런 연구결과가 나와서 굉장히 흥미로운 연구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불규칙한 수면 습관이 비만과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앵커]
해외 출장과 같이 특정한 이유로 낮과 밤이 바뀌었다면 어떻게 수면 패턴을 바꾸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인터뷰]
해외출장을 가거나 하는 일시적인 경우, 시차 적응을 하면서 예전에 생활 습관을 회복하는 것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문제지만 생업을 위해서 낮과 밤이 바뀐 경우에는 수면패턴을 바꾸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수면의 양보다 수면의 질에 초점을 맞춰서 관리하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끝으로 한주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 잠을 건강하게 보충하는 방법도 알려주시죠.

[인터뷰]
여기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가 수면위생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수면의 양보다 수면의 질에 더 초점을 맞췄을 때 '어떻게 하면 양질의 수면을 더 취할 것인가.' 이것은 수면 위생과 관련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위해선 숙면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주위를 깜깜하다고 느낄 때 멜라토닌 호르몬이 더 잘 분비된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주무실 때 TV를 켜놓고 주무신다거나 주위가 너무 환할 경우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주무실 때는 TV를 끄시고 주변도 깜깜하게 하신 뒤 주무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쓰시는 침구류는 땀 흡수가 잘 되고 통기가 잘되는 면 소재의 침구류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주무시기 전에 너무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하게 되는 경우 오히려 교감신경을 활성화 시키기 때문에 숙면을 방해하게 됩니다.

또한, 자기 전 최소 2시간 전까지는 식사를 끝내셔야 소화가 다 된 상태로 부교감신경이 이완되면서 잠을 깊이 자실 수 있고요. 잠 안 온다고 술 드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술은 잠을 자도록 처음에 돕는 임면기에는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수면의 질과 유지에는 방해됩니다. 술을 안 드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수면의 질을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백혜리 과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과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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