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사장, 스피드와 전문성으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대반전 노린다

박지영 2015. 11. 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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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사장
내년에도 조준호 사장이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를 이끌게 됐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위기' 진단을 받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조준호 사장은 내년부터 LG전자의 각자대표 이사로 전환된 만큼 더 많은 책임과 권한이 부여된다.

업계는 적자전환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내년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간다면 자칫 회복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걱정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책임과 권한이 강화된 조 사장이 어떤 전략으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스마트폰사업, 신속함으로 시장에 발빠르게 대처
27일 업계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조준호 본부장이 각자대표 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의사결정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에 더욱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셈이다.

올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로 돌아선 만큼 어느때보다 시장의 흐름을 발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해야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MC사업부 매출은 3조3774억원, 영업손실 776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0.7%나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686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출시한 전략폰 G4가 흥행에 실패한 것이 이유다.

실적은 부진하고,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척박한 환경 속에서 조준호 사장의 '전문성'과 '스피드'가 결합해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어야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인 셈이다.

사실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조준호 사장이 유임된 것은 올해 실적을 조준호 사장의 책임으로 보기에는 무리하다는 내부 목소리가 수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내년부터 각자대표로 전환되고, 조 사장이 수장자리에 오른지 2년차가 되는 만큼 책임도 엄격하게 지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폰-중저가폰 '투트랙 전략'은 지속
조 사장은 내년도 올해와 같이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 시장 모두를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사장은 올해 슈퍼 프리미엄폰 'V10'을 통해 70만원대의 깜짝 가격으로 선보이며 본격적인 스마트폰 가격전쟁에 나섰다. 성능은 높아졌지만 가격은 낮춘 전략 스마트폰을 통해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에 정면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동시에 중저가 시장에서 넥서스 5X를 잇따라 내놓으며 양동작전을 펼쳤다.

당시 조 사장은 "아무리 프리미엄이 중요해도 보급형이 받쳐주지 않으면 힘든 것이 현실"이라면서 "보급형 쪽에서 더 나은 디자인의 제품들이 하나하나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다양한 중저가폰을 출시, LG 클래스는 최근 하루 평균 3000대 가량이 팔려나가며 루나폰에 이어 중저가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폰' 만의 차별적 색깔찾기가 관건
중요한 것은 이미 시장의 포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타사와 차별되는 LG전자만의 경쟁력을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V10 발표행사에서 조 사장은 역시 "앞으로 스마트폰 몇 대 더 파는 것보다 LG전자만의 팬층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등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 내년에는 시장에 나와야하는 중요한 시점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독자경영체제로 조직에 신속성과 책임을 부여한 것은 치열한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긍정적인 선택으로 보인다"면서 "중요한 것은 시장의 니즈를 잘 읽고 그에 맞는 전략을 시의적절하게 내릴 수 있는 경영자의 판단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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