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왕 출신' 이재우, 두산 떠난다..현역 의지 밝혀

박현철 기자 2015. 11. 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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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전력 분석 및 훈련 보조로 입단해 홀드왕-계투 11승으로 활약했던 투수가 15년 간 있던 팀을 떠나 새 둥지를 찾는다. 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우완 이재우(35)가 '원클럽맨'으로 은퇴하는 대신 현역으로 더 뛰고 싶다는 의지를 비쳤고 구단과 선수 합의 하에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될 예정이다.

두산과 이재우는 27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이재우의 거취를 놓고 논의했다. 두산은 투수진, 특히 계투진 재편을 노리고 있다. 그래서 이재우는 다른 팀에서 현역으로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두산은 이재우를 배려해 그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고 새로운 팀에서 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000년 탐라대 중퇴 후 자신의 신인 지명권(1998년)을 보유했던 두산에 훈련 보조 요원으로 입사한 이재우는 이듬해 가능성을 인정 받아 정식 선수로 등록돼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이재우는 76경기 99⅔이닝 7승5패1세이브28홀드(1위)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이바지하고 생애 첫 타이틀을 따냈다.

공익근무 소집 해제 후 2008년 시즌 두산으로 복귀한 이재우는 그해 계투로 11승을 거두며 리그 최고 셋업맨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로 뽑혀 태극 마크를 달기도 했던 이재우는 그러나 2010년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이듬해 같은 부위가 다시 끊어져 재수술을 받기도 했다. 선수 생활 지속 여부도 불투명했다.

그러나 이재우는 2013년시즌 선발-계투를 오가며 30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재기했고 그해 삼성과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로 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로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송일수 전 감독과 불화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재우는 올 시즌 초반 팀의 롱릴리프로 수준급 활약을 펼쳤으나 두산 투수진 재편에 따라 제자리를 잃고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이재우의 성적은 37경기 2패9홀드 평균자책점 6.26이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이재우는 전성 시절 만큼 빠른 공을 던지지는 못하지만 슬라이더-포크볼-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 1군에서도 롱릴리프 및 선발투수 조기 강판 때 맙업맨 노릇도 가능하다. 이재우는 “은퇴 전 원없이 던지고 싶은 마음이다. 어깨, 팔꿈치 상태도 괜찮고 개인 피트니스에서 몸 관리도 하며 2016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배려해 준 두산 구단에 감사 드리며 내가 필요한 팀이 있다면 꼭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이재우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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