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잇따른 불명예 퇴진에 착잡한 광주 동구(종합)

2015. 11. 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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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구청장 옥중사퇴 이어 노희용 구청장도 당선무효형 '구정 공백' 장기화 우려..보궐선거 누가 나서나

전 구청장 옥중사퇴 이어 노희용 구청장도 당선무효형

'구정 공백' 장기화 우려…보궐선거 누가 나서나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동구가 구청장의 잇단 불명예 퇴진으로 착잡한 분위기다.

유태명 전 구청장이 2012년 옥중사퇴한데 이어 노희용 구청장마저도 27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원형을 확정받고 물러나기 때문이다.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노 구청장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노 구청장에 앞서 구청장직에서 물러난 유 전 구청장은 전직 동장의 투신 사망을 부른 불법 조직선거에 연루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2012년 교도소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했다.

이후 약 3개월간 이어지던 구청장 공백 끝에 보궐선거로 당선된 노 구청장마저 이날 또다시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물러나게 됐다.

당선인 시절 노 구청장은 "반칙과 편법이 더는 동구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동구민이 부정과 혼탁선거로 자존심이 상당히 상해 있으므로 정치와 행정은 엄연히 분리돼야 한다는 평소 소신을 지키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대법원의 당선무효 소식은 이날 오전 구청뿐만 아니라 경찰서를 비롯한 지역 기관 곳곳으로 빠르게 전해졌다.

동구청 공무원들은 침묵을 지키며 업무에 열중하고 있지만, 또다시 구청장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착잡한 분위기는 감출 수 없었다.

동구청 공무원 노조측은 "일선 직원들 모두 내색하지 않고 있었지만 재판결과에 신경 쓰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내년 보궐선거까지 남은 몇 개월간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을 부구청장도 교체될 예정이라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도 구정 공백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노 구청장의 직위상실이 확정됨에 따라 호남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광주 동구에서 차기 구청장을 향한 지역 인사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청장 권한대행이자 내년 1월 공로연수를 앞둔 임영일 부구청장, 임택 광주시의원, 최현주 전 광주시 비서실장, 안재경 전 광주지방경찰청장, 양혜령 전 광주시의원, 이선순 동구의회 의장, 오형근 성형외과 의사 등이 차기 동구청장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질 동구청장 보궐선거는 인물론보다는 총선 상황과 연계돼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책임론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유력 정치인이자 현역 박주선 의원이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동구청장 후보에 출마할 인물들도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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