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자연재해, 30년 전 두배로 급증..1천727조원 손실"

입력 2015. 11. 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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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서 "개도국 농업에 직격탄"
(그루트마리코<남아프리카공화국> AP=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루트마리코에서 한 농부가 거북등처럼 갈라진 자신의 농장 저수지 바닥에 서 있다. 남아공의 9개 주 중 6개 주가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3개 주는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ciy@yna.co.kr

유엔 보고서 "개도국 농업에 직격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최근 10년간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30년 전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그에 따른 피해 규모가 1조5천억 달러(1천72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FAO는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공식 개막하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FAO는 이번 보고서에서 2003∼2013년에 발생한 주요 자연재해 140건과 관련해 생산력 손실, 무역 흐름 변화, 농업 부문 영향을 조사한 통계 자료 등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에는 가뭄이나 홍수, 폭풍 등 모든 종류의 자연재해가 포함됐다.

그 결과 이 기간 연평균 자연재해 발생 건수가 1980년대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기간 발생한 자연재해의 영향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총 1조5천억 달러(약 1천72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한국이나 호주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을 뛰어넘는 규모다.

이 가운데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한 기후 관련 자연재해와 관련해서는 경제적 악영향의 25%가 곡물, 가축 사육, 어업, 임업 등의 부문에 집중됐다.

또 농업에 가장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연재해는 가뭄으로, 가뭄 피해의 80%가 농업 분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가축과 곡물 생산의 손실이 컸다.

FAO는 자연재해, 특히 기후변화 관련 재해가 농업 분야에 주기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안기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식량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FAO는 또한 전 세계에서 25억명이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2003∼2012년 개도국에 공식적으로 지원된 개발 기금의 4.2%만이 농업 분야에 쓰였다면서 유엔의 목표치인 10%까지 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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