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차 드래프트서 잃은 것 만회할 수 있을까

정철우 2015. 11. 27. 12: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진영. 사진=LG 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2015 2차 드래프트는 LG 역사에 어떻게 남을 지 알 수 없다. 다만 당장의 출혈이 매우 심해 보이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LG는 두 말이 필요 없는 상황이다. 누구도 이진영이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LG는 난데 없이 주축 외야수인 이진영을 풀었다. 2차 드래프트사를 다시 쓴 것이나 다름 없다.

이진영은 LG 이적 후 7시즌 동안 5번 3할을 쳤다. 통산 타율도 3할6리다. 같은 기간 동안 그 보다 더 잘친 선수는 박용택 한 명 뿐이다.

또한 최근 3년간 RC/27(경기당 득점 생산)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이진영 보다 어린 선수 중 그 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보살을 그 보다 많이 기록한 외야수도 없다.

나이가 문제가 될 수준은 아직 아니다. 올해 만 서른 다섯에 불과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3억원에 움직일 수 있는 선수냐라는 점에 있다.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더라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LG가 보호하려던 선수가 누구였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잃은 것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게다가 이진영은 팀을 이끌던 주장이다. 따르는 후배들이 많았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LG는 이 외에도 출혈이 적지 않았다. 거포 유망주인 나성용이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귀한 사이드암 스로 자원인 김선규는 NC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모두 1군에서 제법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과연 LG가 내년 시즌 성적으로 이번 드래프트의 박한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butyou@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