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스톱오버 하기

입력 2015. 11. 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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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로 가는 길에 런던에서 머무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당신에게 추천하는 스톱오버 코스.

▲ 런던에 왔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는 리버티 백화점. 위풍당당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럽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가야 하는 일정중에 영국 런던에서 스톱오버 하기로 결정했다면 ‘짧은 시간 안에 가장 먼저 어디를 가야 하는지’ 고민된다. 짧은 시간에 런던 시민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한다. 먼저 런던의 대표 장소로 알려진 빅 벤 시계탑이 있는 국회의사당에 가보자. 지하철 워털루 역에서 내려 대관람차 런던아이를 지나 템스 강의 웨스트민스터 다리를 건너가면 된다. 이곳에서는 빅 벤과 템스 강, 건너편의 런던아이까지, 런던을 상징하는 두 장소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영국 곳곳에는 창의성이 뛰어난 제품이 즐비하다.

그다음은 런던의 ‘잇 플레이스’인 트라팔가 광장으로 이동해 광장 앞에 있는 내셔널 갤러리에 입장해보자. 내셔널 갤러리에서는 고흐의 <반 고흐의 의자>,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 등 전 세계 거장들의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도 있으니 잠시 그림에 푹 빠져 역사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다. 이후엔 런던 시내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피커딜리서커스로 이동해보자. 수많은 인파로 분주한 원형 광장인 피커딜리서커스에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담아 가는 대표적인 상징물인 에로스 탑과 대형 광고판을 볼 수 있다.

런던 시내에서 본격적인 쇼핑을 해보는 것도 좋다. 고급 퀄리티의 영국 차와 초콜릿을 구입할 수 있는 포트넘앤메이슨 백화점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백화점의 상징인 에메랄드빛 빌딩이 눈에 띄고, 안으로 들어가보면 역시 에메랄드빛으로 포장된 상품들이 우아하게 진열되어 있다. 매우 ‘영국스러운’ 이 백화점에서 기념품을 구입한 뒤 1825년에 완성된 런던의 대표 쇼핑 거리 중 한 곳인 리젠트 스트리트로 향해보자. 동그랗게 살짝 휘어진 큰 벽돌 건물에 온갖 명품 플래그십 스토어가 자리 잡고 있는데 영국 대표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 플래그십 스토어도 이 거리에 있다.

▲우리나라 인사동을 연상케 하는 카나비 스트리트. 맛집을 찾아 걸어보는 것도 좋다.

리젠트 스트리트에 왔다면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 있는데 바로 리버티 백화점이다. 런던 시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튜더 시대 스타일의 건물로 주변 건물들 사이에 위풍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다. 상품들 또한 다른 백화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리버티 온리(only)’인 물건들로 가득하다. 리버티는 꽃 패턴 프린트가 상징인데 이를 두고 ‘리버티 패턴’이라는 용어가 따로 생겼을 정도다. 이에 걸맞게 각종 명품, 꽃 패턴의 천과 학용품, 그릇 등도 발견할 수 있어 마치 갤러리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리버티 백화점 가까이에는 런던 트렌드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쇼핑 거리인 ‘카나비 스트리트’가 있으니 이 또한 놓치지 말길.

▲런던의 다양한 볼거리·먹을거리를 즐겨보자.

이쯤 둘러보면 배꼽시계가 울릴 게다. 런던에서 꼭 가봐야 하는 맛집을 꼽으라면 카나비 스트리트에 이어져 있는 킹글리 코트다. 서울 인사동의 쌈지길을 연상시키는 이곳에는 세계적인 온갖 음식을 파는 식당과 카페로 가득하다. 런던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펍에서 잠시 여유을 갖는 것도 좋다. 안주 한 접시에 맥주 한 파인트(pint, 약 0.56L)를 곁들여 마시면 런던 시민의 가장 흔한 일상을 체험했다고 할 수 있다.

▲카나비 스트리트에 위치한 이름난 펍 . 젊은이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디저트가 마카롱이라고 한다면 영국은 컵케이크다. 소호에 있는 허밍버드 베이커리에서 레드벨벳 컵케이크를 맛본 후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거리를 지나 블룸즈베리 쪽으로 이동하면 똑같은 시내인데도 이토록 아름다운 주민 지역이 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탁 트인 공간에 클래식한 조지 테라스 벽돌 건물로 둘러싸인 베드포드 스퀘어를 거닐고 있으면 마치 런던 시내를 다 가진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관광객의 필수 코스인 코벤트 가든으로 이동해 거리 공연, 쇼핑, 길거리 음식 등 여러 가지를 체험하면서 런던에서의 값진 하루를 마감하자.

  

글쓴이 서유희씨는….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5년간 디자이너 및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한 뒤, 런던에 대한 로망으로 2012년 무작정 런던으로 향했다. 영국 유명 백화점과 여러 패션 브랜드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그곳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런던에 정착했다. 현재는 '런던키키'라는 닉네임의 워킹맘으로서 런던의 일상을 블로그를 통해 나누고 있다.

  

기획: 이예지 기자 | 사진: 서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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