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군 인공섬 접근시 '필요조치' 예고..전운 재고조
中국방부 "거짓된 명제로 말썽 일으키지 말라" 경고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미군이 최근 남중국해에 있는 중국의 인공섬 주변 해역에 함정을 재진입시킬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중국군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력히 경고, 부근 해역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7일 중국언론에 따르면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군대는 앞으로 '수요'(발생하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국가주권과 안전, 해양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남해(남중국해) 항해의 자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는 미국이 이를 모르는 척하면서 거짓명제를 끌어안고 괜한 말썽을 일으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서 미군 함정과 군용기가 중국의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프래틀리제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에 있는 관련 도서지역 부근 해역과 공중에 진입한 것을 '도발'로 규정하면서 "중국의 주권과 안전에 엄중한 위협을 가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지난 21일 캐나다 동부 핼리팩스에서 열린 안보 관련 회의에 참석해 중국의 인공섬 12해리내 수역에 다시 군함을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중화권 언론이 미국언론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미국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지난 20일 미 해군이 수주 내로 남중국해의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 해역 12해리 내로 함정 2척을 보낼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최소 7개의 인공섬을 건설 중이며, 이중 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미스치프 환초와 수비 환초(중국명 주비자오(渚碧礁))는 완성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지난달 말 구축함 라센호를 접근시켜 중국 측의 강력한 반발을 야기했던 인공섬은 수비 환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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