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권 비판' 미스월드 캐나다 입국 거부"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인권 상황을 비판한 '2015 미스월드 캐나다'가 중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중국계 미스월드 캐나다인 애너스테이지아 린(林耶凡·25)은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에서 열리는 미스월드 대회 결승전에 참가하기 위해 26일 홍콩 공항에서 하이난행 비행기를 타려다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린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비자를 받지 못하자 외국인도 관광지 하이난에 도착해 즉석에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규정을 이용해 중국에 입국하려 했지만 허용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린의 입국을 거부한 것은 그가 중국 인권 상황을 비판하고 중국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법륜공(法輪功·파룬궁) 신도들을 옹호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린은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내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했다"며 "중국 정부가 내 신앙을 이유로 나를 벌하려 하고 있으며 내가 인권 문제를 언급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린은 그러면서 "나는 정당한 캐나다 대표"라며 "내 자격이 주최국의 정치적 차별에 따라 달라진다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자기 검열을 해야 한다는 의미냐"고 반문했다.
캐나다 배우이기도 한 린은 앞서 지난 7월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 내 종교적 박해 실태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당시 중국에서 자신의 신앙을 유지한 이유로 구타 등을 당하는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해 중국 당국을 자극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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