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엽의 '학생부종합전형 합격포인트'] 역전의 발판, 면접

조선에듀 2015. 11. 2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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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전형의 면접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가 심층인성면접, 두 번째가 구술발표면접이다. 심층인성면접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에서 사용하는 면접평가 형태로 2~3명의 면접관이 한 명의 학생을 주어진 시간동안 질의응답을 통해 평가한다. 주어지는 시간은 학교별로 상이하나 대부분 5~20분가량 진행된다. 제출된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가장 큰 기본 바탕으로 질문을 하며 서류 검증, 인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구술발표면접의 경우 역시 1대 다수로 한 명의 학생을 2~3명의 면접관이 평가하며, 면접 전에 제시문이 주어지고 일정 시간동안 본인의 생각, 의견을 정리해 해당 면접시간동안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가지는 형태이다. 논리적 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 기초학업역량을 평가하며 이와 더불어 심층인성면접에 해당되는 질의응답을 같이 진행해 인성, 적성을 함께 평가하기도 한다.

1. 반드시 면접관이 요구하는 핵심을 짚어내야 한다.

학생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면접시간은 생각보다 짧다. 평균 10~15분 정도 진행되는 면접에서 학생들이 가장 유의해야할 부분은 면접관이 요구하는 핵심사항을 반드시 먼저 제시하고 뒷받침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면접관들이 심층인성면접에서 보고자 하는 것은 주어진 질문에 대한 학생의 생각이나 주장, 가치관이다. 혹은 특정 활동이나 경험에 대해 질문할 경우 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얻어낸 성과, 변화한 모습을 보고자 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본인이 했던 활동 자체의 내면적 성과와 그 활동을 통해 이어진 다른 가시적인 성과를 특정 단어 몇 가지로 간결하게 떠올릴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가령 가장 기억에 남는 도서를 물어보는 질문에서는 자신에게 의미가 있었던 도서의 핵심 내용과 방향성, 그것이 본인에게 미친 영향과 읽고 난 후 달라진 본인의 모습을 짧고 간결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면 좋다. 단순히 책의 제목만 언급하거나 책의 줄거리를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본인에게 가지는 의미를 대충 얼버무린다면 그것은 면접관이 요구하는 핵심을 짚어내지 못한 것이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질문자가 요구하는 핵심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짚어내 정확한 답변을 해야 한다.

2. 면접관에게 기회를 얻어라.

면접관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다. 같은 공간에 앉아 수백 명의 학생들을 평가하다보면 생각보다 학생의 인상과 표정, 사소한 행동이나 몸짓과 같이 그 상황에서 발생하는 요인들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학생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면접을 조금 더 본인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면접관이 전공과 관련해 어느 정도의 깊이가 있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경우 학생들이 많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 당황하고 시선이 쳐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다. 돌발 질문이나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 던져지는 경우에는 면접관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의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 답변 자체를 포기하는 행위보다 훨씬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완벽한 답변을 하지 못하더라도 아는 만큼 이야기하는 충실함을 보여야 한다. 본인이 배웠던 관련 교과 개념을 활용해 아는 범위에서 최대한 답변을 하면 면접관들도 학생들이 올바른 답변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재 질문을 통해 특정 힌트를 던져주는 경우가 많다. 그 번외 질문의 방향성이나 힌트를 잘 캐치해 초기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다시 생각해보면 훨씬 좋은 방향으로 면접을 이끌 수 있다.

3. 준비가 역전을 만든다.

면접에서 면접관이 요구하는 핵심을 바로 짚어내고 그것을 본인의 언어와 육성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수다. 학생들은 면접을 보기 전에 아래와 같은 준비를 미리 해두어야 실전 면접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최근 심층인성면접 또는 구술면접에서 전공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한 제시문이나 질문이 던져지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인문 계열의 경우 최근 시사적 이슈에 대한 쟁점과 앞으로의 방향성, 해결책 등을 전공 관련 교과 개념을 함께 엮어서 정리해놓는 것이 좋으며, 자연 계열의 경우 본인이 지원하는 전공이나 본인이 향후 목표로 제시한 활동과 관련된 수학 및 과학 관련 기본 원리, 개념을 정리하고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그 이외 모든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유의하고 준비해야 한다.

① 항상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먼저 말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와 논거, 그리고 본인이 진행했던 활동의 과정을 언급하며 간결하게 결론을 맺는 연습을 충분히 하자.

② 대학 홈페이지, 모집요강에 나와 있는 면접 관련 파트를 상세히 살펴보고 면접 유형과 평가 요소를 미리 숙지하자. 평가 요소를 미리 파악해놓으면 예상 답변을 생각하거나 실제 답변을 하는 상황에서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거나 답변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③ 제출 서류(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는 반드시 모든 내용을 정확하게 숙지해 서류 검증에서 큰 감점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단, 모든 내용을 외우려고 애를 쓰기 보다는 면접관과 서로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을 정도로 해당 활동이나 경험에 대해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숙지해놓는 게 좋다.

④ 모의 면접을 통해 면접의 분위기에 충분히 익숙해져야 하고 동영상으로 모의 면접 상황을 촬영해 자세, 어투, 시선, 사소한 몸짓과 행동을 직접 보고 교정해보자. 생각 외로 촬영 속 본인의 모습을 보면서 캐치할 수 있는 문제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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