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김주하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 되고 싶다" [화보]

입력 2015. 11. 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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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워킹맘 김주하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 되고 싶다” [화보]

김주하 앵커가 여성지 여성중앙 12월호를 통해 색다른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예전보다 더욱 호쾌하고 여유가 느껴진 그녀는 12월 1일부터 MBN ‘뉴스8’을 단독으로 진행한다는 소식과 함께 새 둥지에서의 4개월 간의 소회, 싱글맘으로 사는 이야기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국내에서 여자 앵커가 방송사의 주중 메인 뉴스를 혼자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주하 앵커는 “이제야 새로운 조직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면서 “서두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생활하던 중에 단독 앵커라는 소식을 들어 조금 당황스러웠다”며 소회를 전했다.

1997년에 MBC에 입사해 2000년부터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했던 그녀는 2007년에는 주말 뉴스데스크를 단독으로 진행하며 국민 앵커로 사랑받았다. 중간에 아나운서에서 보도국 기자로 전환해 경제부와 국제부, 사회부 등 굵직한 부서를 오가며 현장을 누볐지만, 2012년 MBC 파업 이후 인터넷 뉴스부로 소속을 옮기며 메인 앵커 자리에서 멀어졌다. 그래서일까. MBN에서 주중 메인 시간대에 여성 단독 앵커로 서는 것은 단독으로 진행했던 MBC 주말 뉴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또 다른 부담감이다. 다행히 직원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그녀는 “아직은 내가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을 때,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나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었다”며 직원들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뉴스8’과 ‘김주하의 진실’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4개월여의 기간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녀는 “보람 있는 일 중 하나는 젊은 시청자와 여성 시청자가 늘었다는 것”이라며 “덕분에 회사에서 시청률 신경 쓰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해보라고 했고, 그러다보니 이렇게 기회(단독 여성 앵커)가 주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자신만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보통 아줌마의 시선이 담긴 뉴스”라고 말했다. 순수하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그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넘쳐나는 뉴스 속에 파묻혀 있다 보면 언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뉴스가 대중들에겐 공감이 안 될 수 있다”면서 “그래서 나는 뉴스를 대중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려고 한다. 공감의 촉을 놓치지 않는 게 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주하는 싱글맘으로 사는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들려줬다. 슬하에 10살 된 아들 준서와 5살 된 딸 준이를 두고 있는 그녀는 아이들에게 엄마와 아빠의 상황을 솔직하게 이해시켰다고 한다. 준서는 상황을 다 기억하고 있기에 담담하게 말해주었더니 오히려 고마워했고, 준이는 아직 어려 앞으로 잘 이해시키는 것이 숙제다.

그녀는 “준서가 오히려 다른 이들 앞에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는 아빠 없이 잘 살고 있다’고 말해줘 그저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준서와 준이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는데, 다른 건 몰라도 책 읽어주는 것만큼은 엄마 몫이다. 글자 그대로를 읽어주는 게 아니라,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면서 표정 연기를 곁들여준다. 이는 공부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마음이 튼튼하고 창의력이 있는 아이로 키우고자 하는 김주하의 교육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그녀는 “사실 첫째 아이 준서가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자존감이 많이 약해서 남들이 쳐다보기만 해도 움츠러들곤 했었다”면서 “자존감이 기반이 되면 겁먹거나 눈치 보지 않고 에너지를 창의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결정(이혼) 이후 준서가 눈치 보지 않고 자존감을 많이 회복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석같이 반짝이는 아이들이 있어 행복하다.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제껏 짜인 틀에 갇혀 꽉 막힌 채 살아왔다는 그녀. 이제는 그 틀을 깨고 나와 좀 더 김주하스럽게 살아보고 싶다는 그녀와의 자세한 인터뷰는 여성중앙 12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사진|여성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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