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면접후기부터 실제 합격자 스펙까지.. 취준생 정보통 '취업카페'

김기홍 기자 입력 2015. 11. 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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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이 '요즘은 자기소개 다 외워오니 말하는 건 그냥 넘어가자'고 했습니다. 대신 자기소개서에 나와 있는 내용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가장 많은 얘기를 나눈 부분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었습니다. ○○기업 면접 준비하시는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올 하반기 대기업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한 취업 준비생이 취업 관련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올린 면접 후기(後記)다.

인터넷 취업 카페가 다양한 취업 관련 정보가 모이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네이버의 '독취사'나 '스펙업', 카카오의 '취업뽀개기' 같은 대형 취업 카페는 회원 수가 보통 100만명을 넘는다. 이 카페들에선 인·적성, 면접 후기 외에도 자기소개서 작성법, 기업 채용 정보 등의 정보가 적지 않게 올라온다. 심지어 취업 합격자가 '나는 이런 스펙으로 합격했다'며 출신 학교, 학점, 영어 성적, 자격증 소지 여부 등의 정보를 올려놓기도 한다.

주요 대기업이 한창 면접을 진행하고 있는 요즘엔 취업 카페에 면접 후기가 하루에도 10건 이상씩 올라온다. 면접 후기는 주로 면접 때 나온 질문, 압박 면접이었는지 여부, 면접을 받을 때 유용한 정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의 면접 후기도 적잖게 올라오기 때문에 면접을 앞둔 취업 준비생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읽어 보면 도움이 될 내용이 적지 않다.

일종의 필기시험인 인·적성 검사가 집중돼 있는 기간에는 인·적성 검사 후기도 많이 올라온다.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왔고, 기출 문제집과 어느 정도 유사한지 등에 대한 내용이다. 한 취업 준비생이 공기업 인·적성 검사를 보고 나서 올린 후기에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묻는 문항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회사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주의할 점도 있다. 일단 과신(過信)은 금물이다. 특정 지원자에게 국한된 개인적인 경험을 적은 내용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보가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대기업은 취업 카페에 인·적성 검사나 면접 후기를 올린 것이 확인될 경우 합격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취업 포털 인크루트 관계자는 "기업 인사 담당자도 취업 카페를 수시로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후기를 너무 자세하게 쓰거나 실명을 적시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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