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사골국 한 그릇 하실래예? 해물이 잔뜩 들어간

조찬현 입력 2015. 11. 27. 08:52 수정 2015. 11. 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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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천궁의 해물사골짬뽕,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오마이뉴스 조찬현 기자]

 해물사골짬뽕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짬뽕 특유의 고급진 맛을 한껏 품었다.
ⓒ 조찬현
날씨가 차갑다. 곳곳에 눈비 소식이다. 갑작스레 뚝 떨어진 기온에 뜨끈한 국물요리가 그리워진다. 이런 날씨에는 고기를 듬뿍 넣은 국밥이나 얼큰한 짬뽕국물 한 그릇 먹었으면 좋겠다.

지난 25일 저녁 무렵이다. TV를 켜자 강릉의 이름난 짬뽕이 소개되고 있다. 이름도 별난 짬순이로 불리는 짬뽕순두부다.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순두부와 매콤한 짬뽕국물이 만났다. 이 식당에서 직접 개발한 이 짬뽕의 인기로 인해 연매출이 무려 15억에 달한다고 한다.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해물사골짬뽕, 산뜻한 해물육수와 진득한 사골육수가 한데 어우러져

 짬뽕에 사골육수를 넣은 천궁의 해물사골짬뽕이다.
ⓒ 조찬현
얼큰한 짬뽕국물 생각에 집을 나섰다.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맛돌이가 찾아간 곳은 중식 코스요리로 이름난 여수의 천궁이다. 이 집에 좀 별난 짬뽕이 있다는 소식을 지인을 통해 진즉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망설임 없이 이곳으로 향했다.

이 집의 짬뽕 또한 강릉의 짬뽕순두부 만큼이나 별나다. 짬뽕에 사골육수를 넣은 해물사골짬뽕(7천원)이다. 짬뽕 한 그릇에 여수의 싱싱한 해산물과 사골육수를 담아냈다. 이들의 조화로운 맛은 정말 빼어나다. 산뜻한 해물육수와 진득한 사골육수가 한데 어우러져 일반 짬뽕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미가 입안 가득하다. 

 산뜻한 해물육수와 진득한 사골육수가 한데 어우러진 해물사골짬뽕 상차림이다.
ⓒ 조찬현
 고급스러움으로 입에 착착 감기는 특별한 국물 맛도 놀랍다.
ⓒ 조찬현
목이와 양송이 표고버섯에 양파, 홍합, 오징어, 새우, 소라 등이 한데 어우러졌다. 오지고 푸진 데다 말로 쉬 표현키 힘든 특별한 국물 맛도 놀랍다. 고급스러움이 입에 착착 감기는 게 참 맛있다. 하지만 얼큰한 짬뽕국물 때문에 송알송알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먹는 내내 훔쳐내야만 했다.

이곳 주인장(42, 송도일)은 곰탕을 유난히도 좋아한다. 그래서 "짬뽕에 사골육수를 넣으면 어떨까" 싶어 해물사골짬뽕을 개발했다고 한다. 이곳 주인장이 생각해낸 가장 한국적인 사골육수는 짬뽕에도 통했다.

역시 음식 맛은 좋은 식재료와 아이디어다. 아끼지 않고 풍족하게 넣은 좋은 식재료와 발상의 전환이 짬뽕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다. 해물사골짬뽕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짬뽕 특유의 고급진 맛을 한껏 품었다.

 광동면, 전복짬뽕, 삼겹살 짜장볶음 등 이집만의 독특한 음식이 눈길을 끈다.
ⓒ 조찬현
 해물사골짬뽕은 짬뽕 한 그릇에 여수의 싱싱한 해산물과 사골육수를 담아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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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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