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가대표 린즈셩, "한국에서 뛰고 싶다"

최민규 2015. 11. 2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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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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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가대표 린즈셩(33·라미고 몽키스)이 한국 프로야구 진출을 추진 중이다.

린즈셩의 에이전트사인 대만 PCG브로스스포츠는 최근 국내 대리인을 선임해 국내 구단에 영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 9월 일부 구단에 선수 관련 자료를 보내기도 했다.

린즈셩은 2004년 라뉴 베어스(현 라미고 몽키스)에 입단해 12시즌을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뛴 우투우타 내야수다. 통산 타율 0.318, 209홈런으로 이 부문 각각 CPBL 역대 2위에 랭크된 강타자다. 타고투저가 극심했던 올시즌에는 타율 0.380에 31홈런 30도루로 대만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0-30클럽'에 가입했다. 국가대표로는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대회 결승 일본전에서 결승타를 쳤다. 올해 프리미어12에서는 3번타자로 주로 출전하며 타율 0.348에 4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대회 홈런왕에 올랐다.

린즈셩은 올 시즌을 끝으로 2011년 라미고와 맺은 5년 계약이 만료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다. CPBL 규정에 따라 FA 선수의 해외 이적 때는 올해 연봉의 1.5배가 이적료로 발생한다. PCG에 따르면 이적료는 645만 대만달러(약2억 2700만원)다. 린즈셩의 국내 대리인은 “해외 리그 도전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연봉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봉을 이적료와 비슷한 수준에서 볼 경우 미국 프로야구 출신 외국인 선수에 비해서는 장점이 있다. 린즈셩은 CPBL에서 골든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는 유격수다. 국가대표에서는 2루수로 기용된다. 1루 수비도 가능하다.

대만에서 린즈셩은 1호 메이저리거 야수인 천진펑의 뒤를 잇는 수퍼스타다. 구장 광고 유치, 중계권 해외 판매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일본과는 달리 한국 구단은 자체 광고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린즈셩이 한국 진출을 타진하는 시기가 국내 구단이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무리짓고 있는 시기라는 점도 걸림돌이다.

한국 야구에서 활약한 대만 선수로는 1980년대 실업야구 한국화장품의 쉬성밍(서생명)을 꼽을 수 있었다. 쉬성밍은 프로야구 데뷔를 희망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2010년 시즌 뒤 SK가 대만 국가대표 우완투수 판웨이룬 영입을 검토한 적이 있다.

민경삼 SK 단장은 “이적료 문제가 있긴 했지만 내부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국가대표급 선수 중 한국 야구 도전을 희망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아직 성사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민 단장은 “야수의 경우 외국인 선수에게는 기본적으로 장타력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아시아 선수보다는 미국이나 중남미 선수를 선호한다”며 “대만 국가대표라면 실력은 있다. 하지만 전례가 없다보니 국내 구단들이 모험을 꺼리는 경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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