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석, "김성근 감독님, 이렇게 또 만날 줄이야"

2015. 11. 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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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아, 이렇게 또 만나나 싶었죠". 

한화 내야수 최윤석(28)은 지난 2013년 시즌을 마친 뒤 경찰청 입대를 결정했다. 그런데 입대 전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겼다. 3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데뷔 때부터 뛰어온 SK를 떠났다. 그리고 2년의 시간이 흘러 제대한 그는 일본 미야지키 피닉스 교육리그부터 오키나와 마무리캠프까지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최윤석은 "경찰청 입대하기 전에 팀을 옮겨서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제대 직후 합류해 정신없기는 하지만 잘 적응하고 있다. 경찰청에서 2년간 부족한 기술과 멘탈적으로 보완해서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경기를 많이 뛰며 실력적으로도 노력했지만 야구를 대하는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성남고-홍익대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0순위로 SK에 지명된 최윤석은 프로 데뷔 때부터 김성근 감독에게 혹독한 지옥훈련을 받았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0~2011년 SK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인정받아 백업 내야수로 1군에 안착했다. 2013년까지 프로 4시즌 통산 283경기 타율 2할7리 97안타 2홈런 30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경찰청 입대 후에는 타격이 일취월장했다. 올 시즌 2군 퓨처스리그 91경기에서 타율 3할3푼8리 71안타 2홈런 42타점 출루율 4할9푼3리로 빼어난 성적을 냈다. 그는 "부족한 타격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적극적인 타격을 한 것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SK에 이어 한화에서도 김성근 감독에게 지도를 받게 된 것이 특이점이다. 경찰청 군복무 중 김성근 감독의 한화 부임 소식을 들었다는 최윤석은 "아 이렇게 또 만나나 싶었다"며 웃은 뒤 "SK 시절에 비해서는 훈련의 강도가 조금 덜하기는 하다. 감독님 스타일에 어느 정도 적응돼 있어 어렵지는 않다"고 자신했다. 김성근 감독도 "내년 전력이 되겠다"고 그에게 기대를 표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현재 주 포지션은 유격수. 한화는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정해지지 않았고, 최윤석도 주전 유격수 후보 중 하나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수비와 타격 모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한다. 수비 기본기는 자신 있다. 지금 한화에 내야수가 많기도 하고, 비슷비슷하게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경쟁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 내 할 것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는 게 최윤석의 말이다. 

최윤석은 2년 전 2차 드래프트를 떠올리며 "솔직히 원래 있었던 팀에서 나가게 돼 아쉬움과 섭섭한 마음이 있었다. 그래도 한화에서 가치를 인정해주셨다. 제대해서 잘 적응 중이고,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화는 군입대를 앞둔 최윤석을 위해 2년의 시간을 기다렸고, 이제는 그에 대한 보답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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