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훈련 도울 트레이너 스페인서 왔는데..추위로 '난감'

김현기 입력 2015. 11. 27. 05:57 수정 2015. 11. 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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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2015 칠레 U-17 월드컵 기간 도중 훈련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국내 훈련을 시작한 FC바르셀로나 이승우를 돕기 위해 스페인에서 트레이너 한 명이 26일 입국했다. 이승우 스페인 현지 에이전시인 MBS 관계자는 26일 “트레이너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 수원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신변 정리를 마치면 곧바로 이승우 몸 만들기를 도울 것이다”고 밝혔다. 트레이너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이승우와 훈련한다.

은사 조덕제 감독과 채현석 선생이 있는 수원FC와 지난 주부터 합동 훈련을 돌입한 이승우는 선수단과 연습하면서, 스페인에서 온 트레이너의 별도 관리도 받는다.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에 오른 수원FC는 시즌 막바지인 반면 이승우는 FIFA 징계가 풀리는 내년 1월6일 이후 곧바로 실전에 뛰어든다. 때에 따라선 FC바르셀로나 성인팀 2군에서 뛸 수도 있다. 이승우 입장에선 훈련 강도를 더 높여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계획은 또 다른 암초에 부딪혔다. 트레이너 입국에 맞춰 국내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MBS 관계자도 “이런 날씨에서 실외 훈련을 하면 오히려 효과가 없는 것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스페인에 있었다면 날씨 걱정은 하지 않았을텐데 여러모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FIFA는지난 9월 이승우의 FC바르셀로나 훈련장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 그가 이 달 초 17세 이하 월드컵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돌아갔으나 바르셀로나 구단은 “만 18세가 될 때까지 한국으로 돌아가서 훈련하라는 게 FIFA의 뜻이다”며 한국 체류비까지 주고는 그를 돌려보냈다. 이승우는 따뜻한 일본이나 중국에서 훈련하는 것도 알아봤지만 이 역시 제3국이라 바르셀로나 측이 난색을 표시했다. 그래서 수원FC와 훈련을 하게 됐는데 날씨 등으로 또 다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몸 고생,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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