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멧돼지 가족, 2km 헤엄쳐 바다 건넜다가

입력 2015. 11. 27. 05:45 수정 2015. 11. 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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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매립지서 11마리 사살..인명 피해 없어
CCTV에 포착된 멧돼지 무리 (부산=연합뉴스) 26일 부산 강서구의 한 매립지에 멧돼지 11마리가 한꺼번에 나타나 경찰이 사냥꾼을 동원해 5시간여만에 모두 사살했다. CCTV에 멧돼지들이 매립지 통제구역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 부산 강서경찰서 공단파출소 제공 >>
사살된 멧돼지 (부산=연합뉴스) 2일 부산 강서구의 한 매립지에 멧돼지 11마리가 한꺼번에 나타나 경찰이 사냥꾼을 동원해 5시간여만에 모두 사살했다. 사살된 멧돼지 두마리. <<부산 강서경찰서 공단파출소 제공>>
사살된 멧돼지 (부산=연합뉴스) 26일 부산 강서구의 한 매립지에 멧돼지 11마리가 한꺼번에 나타나 경찰이 사냥꾼을 동원해 5시간여만에 모두 사살했다. 트럭 적재함에 사살된 멧돼지가 실려 있다. << 부산 강서경찰서 공단파출소 제공 >>

부산 매립지서 11마리 사살…인명 피해 없어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강서구의 한 매립지에 멧돼지 11마리가 한꺼번에 나타나 경찰이 사냥꾼을 동원해 5시간여 만에 모두 사살했다.

26일 오후 6시52분께 부산 강서구 신호동 부영1차 아파트 부근 갈맷길에 멧돼지가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한 사이 멧돼지는 바다로 헤엄쳐 인근 매립지로 건너갔다.

이 매립지는 현재 매립 작업이 진행돼 울타리가 설치되는 등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지만, 멧돼지들은 출입문이 잠시 열린 사이 매립지로 들어갔다.

경찰은 폐쇄회로TV로 멧돼지가 매립지 안으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강서구에 거주하는 유해조수구제단 사냥꾼 2명을 불러 수색에 나섰다.

사냥꾼들은 사냥개 5마리를 풀어 5시간 만인 오후 11시40분까지 어미 4마리, 새끼 7마리 등 총 11마리의 멧돼지를 사살했다.

경찰은 사살한 멧돼지를 강서구청에 인계한 뒤 폐기처분할 예정이다.

이 매립지는 거주지역이 아닌 광활한 공터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가덕도에 서식하는 멧돼지가 먹이를 찾으러 인근 진우도로 갔다가 2㎞ 남짓 바다를 헤엄쳐온 것으로 보고 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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