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카라바흐] '집념의 1도움' 손흥민, 77분의 답답함 풀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입력 2015. 11. 27. 04:55 수정 2015. 11.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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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다투는 토트넘의 손흥민(왼쪽).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이 유로파리그에서 2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득점이 없어 힘든 경기를 펼쳤던 토트넘을 살리는 도움이라 그 의미는 더했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토피크 바흐라모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남은 일정과 상관없이 유로파리그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손흥민은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3일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에서 1호 도움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3일간의 휴식 이후, 경기에 나섰지만 전체적으로 몸은 가벼워보였다.

우측 측면 윙어로 나선 델리 알리와 포지션을 수시로 맞바꾸며 공격을 풀어나가고자 했던 손흥민. 그러나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 22분 슈팅을 가져가긴 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던 그는 전반 15분과 38분에는 오프사이드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번뜩이는 드리블과 특유의 활동량을 통해 공격에 활로를 모색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조직적인 수비 전략을 들고 나온 카라바흐의 골문을 열어내지 못했다.

전반전 좀처럼 팀 공격이 풀리지 않자 손흥민은 후반들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후반 12분 수비의 몸에 맞고 튕겨져 나갔지만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후반 18분 손흥민은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카라바흐의 아크정면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은 지체 없이 날카로운 슈팅을 가져갔지만, 공은 골포스트 오른쪽을 강타했을 뿐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이 맞았던 가장 결정적인 기회이기도 했다.

결국 손흥민의 집념은 끝내 팀의 선취골로 이어졌다.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패스를 통해, 페널티 박스 안쪽에 있던 해리 케인에게 연결한 것. 골키퍼 바로 앞에서 공을 받은 골잡이 케인은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욕심을 내지 않았던 손흥민의 이타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영양 만점'의 득점을 도운 손흥민은 케인의 선제골이 터진 직후 은지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다만 이날 무득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카라바흐는 손흥민에게 은인과도 같은 팀이었기 때문. 손흥민은 카라바흐를 상대로 홈경기 데뷔전에서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그것도 '멀티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카라바흐전에서의 활약 덕분에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고, 주전급 선수로 팀에 연착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올시즌 유로파리그에서의 2번째 도움을 통해 아쉬움을 일정 부분 달랬다. 그는 경기 전 구단 웹사이트를 통해 "원정에서 골을 넣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매 경기 골과 도움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높은 공격 공헌도를 보이며 경기전 자신의 약속을 지켜냈다.

웨스트햄과의 경기에 이어 연속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오는 29일 열리는 첼시전 득점을 노린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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