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공약 때문에 졸지에 '피싱' 취급당한 샌더스 이메일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의 공약이 구글 지메일 시스템에서 졸지에 '피싱 사기'(phishing scam) 취급을 당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지메일은 전날 샌더스 선거캠프에서 보낸 이메일에 대해 "이 메시지는 사기일 수 있다"는 경고를 공식 발동했다.
경고문에는 "이런 메시지를 조심하라. 개인정보를 훔치려고 사용되는 전형적인 메시지들이 포함돼 있다"고 적혀 있다.
샌더스 의원의 파격적인 경제 공약이 지메일의 피싱 차단 안테나에 걸려 자동 경고가 발동된 것이다.
문제의 메시지는 샌더스 캠프의 마이클 브릭스 대변인이 지지자들의 지메일 계정을 통해 보낸 것으로, '대학 등록금 무료화' 등의 용어가 등장한다.
샌더스 의원은 이메일에서 "내 계획은 월가의 대형은행과 수익을 많이 내는 기업, 백만·억만장자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세금을 내게 하고 근로자들에게 생활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을 제공하고 여성들에게 동등한 임금을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1조 달러의 세금을 걷어 이를 사회기반시설 확충, 대학 등록금 무료화, 최저임금 인상, 사회보장혜택 강화, 처방약 값 인하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이버안보 전문가인 이라 윈클러는 "'공짜', '처방약' 등의 용어가 자주 등장하면 할수록 (피싱 위험을 알리는) 점수가 올라가게 된다"면서 "'보장'이라는 단어 역시 피싱으로 취급될 수 있는 또 다른 주요 단어"라고 말했다.
구글 측은 "이번 일이 지메일 계정을 통해 받은 전체 이메일 가운데 극히 일부에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금은 다 해결됐다"고 밝혔다.
샌더스 캠프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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