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친구 42만 명 웃긴 부산 여 경찰

차상은 2015. 11. 2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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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이 경사 '올해의 홍보인상'유머 버무린 사건 게시글 화제
부산경찰청 홍보실 장재이 경사. [사진 부산경찰청]

지난달 말 부산경찰청 페이스북에 동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부산 광안대교에서 자살기도 신고를 받고 경찰차가 출동한 영상이었다. 역주행하는 순찰차를 피해 다리 위 차량들은 도로 양쪽으로 비키며 길을 내줬고 덕분에 경찰은 시민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부산경찰청 페이스북 운영자인 장재이(28·여) 홍보실 경사는 이 영상에 짧은 제목을 붙였다. ‘순찰차의 역주행, 그리고 부산시민의 클래스.’ 순찰차가 역주행하는 영상이라는 점을 강조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부산시민의 클래스’라는 표현으로 출동에 협조한 시민들을 치켜세웠다. 5만 여명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고 경찰을 칭찬하는 댓글도 2000개 가까이 붙었다. 장 경사는 “네티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장 경사는 부산경찰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담당이다. 현장 경찰관들의 활약을 네티즌들에게 알리는 게 임무다. ‘SNS의 대모’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SNS의 유행어와 유머 소재를 게시물에 적절히 버무린 게 효과가 컸다. 26일 현재 페이스북 친구는 25만7479명. 카카오스토리 친구도 16만2715명이나 된다.

 장 경사는 일선 경찰서의 사건 보고서를 보고 시민들에게 알릴 만한 이야기는 ‘취재’를 통해 뒷이야기를 발굴한다. 장 경사는 “흥미보다는 감동을 주는 소재가 네티즌들에게 더 인기가 많다”고 했다.

 장 경사는 26일 광고 홍보 분야 원로와 중진인사 모임인 서울AP클럽으로부터 ‘올해의 홍보인상’을 받았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이에게 주는 상이다. ‘광고 천재’로 불리는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2011년) 등이 역대 수상자다. 장 경사는 “홍보실 직원 모두 함께 받아야 할 상”이라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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