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영결식..'허토' 의식하던 김현철 오열, 손명순 여사 눈물만..

김현경 2015. 11. 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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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김영삼 영결식…‘허토’ 의식하던 김현철 오열, 손명순 여사 눈물만..

26일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시종일관 엄숙하게 진행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이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4시 38분. 당초 오후 4시로 예정됐던 안장식 시작 시각을 한참 넘긴 뒤였다. 사이드카를 앞세운 운구 행렬은 약 6분 후 안장식장에 도착했다.

3군 의장대원 11명으로 이뤄진 운구병들이 태극기로 싸인 김 전 대통령의 관을 들고 차분하고 엄숙한 걸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군악대의 진중한 장송곡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그의 영정과 훈장도 함께 움직였다.

오후 4시 57분, 김 전 대통령의 관이 안장식장 앞쪽 제단에 놓였고, 유족과 정부 인사 등이 250개 좌석을 채운 가운데 오후 5시 안장식이 시작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비롯한 유족 대표들이 먼저 제단 앞으로 나아가 헌화와 분향을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식장에 뒤늦게 도착한 부인 손명순 여사는 헌화와 분향에 함께하지 못했다.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김수한 전 국회의장,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조문객들, 장례집행위원장인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들이 차례로 제단 앞에서 고인에게 고개를 숙였다.

헌화와 분향이 끝나자 오후 5시 5분 "운구병, 운구 준비"라는 사회자의 말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관을 묘역으로 옮기는 운구가 시작됐으며 가족과 주요 내빈들은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으로 현장을 지켜봤다.

그리고 언덕 위 묘역으로 관이 운구되자 운구병 2명이 관을 싸고 있던 태극기를 풀었다. 유족 대표 현철씨는 굳은 표정으로 태극기를 넘겨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관을 묘 아래로 천천히 내리는 '하관'과 관 위에 흙을 뿌리는 '허토' 의식이 거행됐다. 손 여사는 관에서 내내 눈을 떼지 못한 채 눈물만 흘렸고, 현철씨는 급기야 오열했다.

오후 5시 46분, 마지막 헌화가 시작됐다. 유족 대표 현철씨가 흰 국화 꽃잎을 두 손 가득 집은 뒤 천천히 관 위에 뿌렸다. 현철씨는 이때도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고 손 여사도 눈물을 흘렸다.

현철씨는 안장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사회에 통합과 화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아버님의 유언이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으면 한다"며 "아버님을 이렇게 사랑해주시고 애정을 가져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영삼 영결식…‘허토’ 의식하던 김현철 오열, 손명순 여사 눈물만..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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