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터키, 러 전폭기 격추 사과나 피해 보상 제안 안해"
"양국 관계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가는 행동"…IS와의 석유 밀거래 의혹도 제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전폭기가 터키 전투기에 격추된 사건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테러와의 전쟁에서 파트너로 생각했던 나라로부터 등에 칼을 맞는 배신적 공격을 받은 것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비난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주재 외국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터키 고위 지도부는 아직도 러시아에 전폭기 격추 사건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으며, 피해 배상을 하겠다는 제안이나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는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푸틴은 "터키 지도부는 이같은 행동을 통해 러시아와의 관계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가고 있다"면서 "시리아 영공에서의 전폭기 격추는 상식과 국제법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러 국가의 수동적 태도와 테러리즘에 대한 동조 등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같은 악몽같은 현상을 발생시켰다면서 터키의 IS에 대한 애매한 태도를 꼬집었다.
또 "일부 국가들이 석유와 사람, 마약, 예술품, 무기 등을 불법 거래하는 테러리스트들을 비호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억~수입억 달러의 돈을 벌고 있다"고 터키를 겨냥했다. 터키가 IS와의 석유 밀거래 등을 통해 엄청난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한 이전 자신의 발언을 반복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박노벽 주러 한국 대사를 포함해 스웨덴, 에스토니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짐바브웨 등의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았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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